무인기로 농약·비료 뿌리는 북한…식량난 해결 열쇠는 '농업의 기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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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무인기를 활용해 농약과 비료를 뿌리는 등 기계 중심의 농사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보면 북한은 무인 농기계를 농사에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기계를 활용한 농사는 북한이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농기계 제작에 있어 북한이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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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드론 활용한 농사 보도…전국 보급은 아직인 듯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무인기를 활용해 농약과 비료를 뿌리는 등 기계 중심의 농사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보면 북한은 무인 농기계를 농사에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남 농업연구원 부원장은 지난달 27일 농업의 과학화와 정보화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재 "무인기를 이용한 농약과 비료 뿌리기 등 우리 농업을 선진적이며 현대적인 농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선중앙TV도 지난달 22일 '보도'에서 '유기농법'의 이점을 설명하면서 무인기를 동원해 농사를 짓는듯한 농촌의 모습을 짧게 내보냈다. 화면을 보면 논 위에 띄워진 드론 양옆에 여러 개의 호스가 달려 있어 김 부원장이 언급한 대로 농약과 비료를 뿌리기 위해 제작된 '농업용 무인기'로 추측된다.
농기계를 활용한 농사는 북한이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농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했던 지난 노동당 전원회의(2월26일~3월1일)에서도 북한은 관개 체계 완비, 간석지 개간 등 경지면적 확대, 과학연구 단위의 첨단기지화와 함께 능률 높은 농기계 제작을 농업 부문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농기계 보급 확대는 '과학 농사' 중시 기조에 따라 김정은 총비서 집권 내내 계속 강조돼 온 사안이기도 하지만 특히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요성이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 장기화와 자연재해 등으로 식량난이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빠른 시간 내에 식량 생산을 확실히 끌어올릴 해법으로 농기계 제작과 보급이 급부상한 것으로 추측된다.
농기계로 농사를 지으면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영농 작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증산에 효율적이다. 간석지 개간이나 과학 농법 도입보다 단시간에 실적을 내는 데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9월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군수공업부문을 동원해 농기계 5500대를 제작,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전격 공급하기도 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농기계 제작에 있어 북한이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조선중앙TV가 지난해부터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는 농업생산의 과학화·정보화·집약화 3부작 '특집'을 보면 북한은 무인 트랙터와 무인 벼수확기의 효율성을 집중 선전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같은 무인 농기계 개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단순히 사람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농기계가 아니라 디지털을 입은 무인 농기계는 획기적으로 일손 부담을 덜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한 이른바 '농업의 디지털화'는 현재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다만 북한의 무인 농기계 개발 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김 총비서가 군수공업부문에 지시해 제작한 농기계만 봐도 '디지털'이나 '과학화'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북한에서 군수 공업은 높은 수준의 물적·인적 자원을 보유한 곳인데도 일반적인 벼수확기 등을 제작한 것은 농촌 지역에 제대로 된 농기계 보급 자체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조선중앙TV 속 드론을 활용한 농기계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다른 대부분 농장들에서는 농민들이 일일이 영농 작업을 하는 모습이어서 드론 농기계는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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