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子 교통사고로 잃었다…"가해자 안 알고 싶었는데, 얼마 전 전화" [같이삽시다](MD리뷰)

2023. 4. 5.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박원숙이 20년 전 교통사고로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이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이날 박원숙은 "우리 아들을 사고로 잃고 나서 믿음 생활을 하면서 다스리고 있는데 친동생이 심리 치료 좀 받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상담을 한 번 받고 가고 싶지 않아 안 갔다"며 20년 전 사고로 잃은 아들에 대한 슬픔을 애써 추스렸다고 했다.

그러다 박원숙은 "얼마 전에 어떤 남자한테 전화가 왔다. '누구세요?' 하니까 '저는 선생님한테 맞아야 될 사람입니다' 하면서 울기만 하더라. 그러더니 '열흘 안으로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해서 전화를 끊었다. 그날 저녁에 무섭고 섬�해서 기도를 하면서 있었는데 갑자기 '혹시 그 사고를 일으킨 운전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아들의 사고 당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에 대해 "나는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고의가 아니니까 놔두라고 했다. 형사처벌도 하지 말라고 했고 그냥 덮어두고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나한테라도 용서를 받고 싶었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상처를 안 건드리려고 누르고 있었다"고 했다.

얼마 전 전화 온 사람이 "꼭 그 사람인 거 같다"는 박원숙은 눈물을 터뜨렸다.

박원숙은 "당시 의사 선생님이 사인을 자세히 말해주려고 해서 얘기해주지 말라고 하고 안들었다"며 "내가 울려고 해도 울 데가 없더라. (일을 하는 것이) 우리 아들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다녔던 거다. 엄마가 최선을 다해 할 도리를 다했는데도 그렇게 되면 너무 가슴 아플 거 같은데, 나는 너무 빵점짜리 엄마인데 갑자기 그런 일을 당하니까 미안하다는 말로 다 못할 만큼 너무 미안한 거다"라고 오열했다.

이어 "그때 '토지'로 상을 타고 기자들이 집으로 와서 인터뷰를 했다. 아들한테 '엄마의 부재 때문에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우리 엄마가 박원숙이라는 배우라서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하더라"라며 "나중에 만나면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며 먼저 떠난 아들을 향한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사진 =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