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잡고 가뭄에 도움…내일까지 천금같은 단비
[앵커]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랐는데요.
다행히 내일(6일)까지 전국에 단비가 내립니다.
봄철 치고 많은 비가 내려, 잔불 정리는 물론 극심했던 가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상에서 커다란 구름 무리가 포착됩니다.
비구름이 한반도를 모두 뒤덮을 만큼 수증기를 잔뜩 머금었습니다.
바짝 메마른 대지에 모처럼 봄비가 흠뻑 내립니다.
서울에 0.1mm 이상 비가 내리는 건 지난 달 12일 이후 23일 만입니다.
이번 비는 봄철 치고 많은 양이 예상돼, 산불 재발화 위험을 낮추고 가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한반도 남쪽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밀려오고 북쪽 대륙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가 파고 들어 강한 비구름이 발달합니다.
특히 지형과 비구름이 부딪히는 지리산 부근, 제주 산간에는 시간당 20~50mm에 달하는 폭우도 쏟아집니다.
내일(6일)까지 제주 산간 300mm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120mm 이상의 여름철 못지않은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전남과 경남 30~80mm, 수도권과 충남 20~60mm, 충북과 경북에 10~4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해갈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산불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상당히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가운 단비이지만 많은 비는 조심해야합니다.
해빙기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특히 산불 지역은 강한 비가 집중되면 토사가 흘러 내릴 수 있습니다.
또 시속 70km 안팎의 강풍도 불어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목요일 오전부터 비가 차차 그치겠고, 주 후반엔 찬 바람이 불면서 쌀쌀해 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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