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법정구속' 강은일, 무죄 이끈 'CCTV 공개'(진격의언니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성추행 누명 무죄를 이끈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강은일은 4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은일은 "성추행 누명을 썼었다"며 "5년 전쯤이었다. 동문과의 모임이 있던 날 술을 마시고 한 3~40분 뒤에 화장실에 갔다. 그 화장실이 남녀 공용 화장실이었는데 그 여자가 그 안에서 저한테 당했다며 '이미 녹음을 다 했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는 거야"라고 졸지에 성추행범으로 몰리게 됐을 때를 떠올렸다.
이에 박미선은 "뭘 녹음 했다는 거야? 성추행 현장을?"이라고 물었고, 강은일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뭔지는 모르고 일단 녹음했다고?"라고 물었고, 강은일은 "그렇다"고 답했다.
강은일은 이어 "저는 볼 일을 보고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었는데 여자 칸에서 그 여자가 나와 저에게 다짜고짜 스킨십을 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박미선은 "그 여자분은 약간 취한 상태였냐?"고 물었고, 강은일은 "많이 취한 상태였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영란은 "그 여자분은 누구냐?"고 물었고, 강은일은 "학교 선배다. 그렇게 많이 친하지는 않았지만 오가면서 얼굴 정도는 알고 지냈던 선배였다"고 답했다.
강은일은 이어 "그래서 저는 밀쳐냈다. 그리고 녹음을 했다고 하기에 '다 같이 들어보자' 해서 나가는 찰나에 그 여자가 또 제 목덜미를 잡고 끌어들여서 여자 칸으로 밀친 후 그 안에서 취조하듯 '집에 돈이 많냐?',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냐?', '앞으로 일을 더 어떻게 할 예정이냐?'라고 좀 이상한 질문들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러던 찰나에 화장실에서 너무 안 나오니까 선배들이 들어와서 그 여자를 제지했다. 그랬더니 그 여자가 '술에 취해서 그런 거니까 넌 신경 쓰지 말아라'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저한테 '괜찮다. 미안하다. 내가 술 취해서 그런 거니까'라고도 했다. 거기 있는 사람들도 다 들었다. 그러고 헤어졌는데 다음 날 고소를 했다"고 추가했다.
이에 박미선은 "왜 고소를 했는지 물어봤냐?"고 물었고, 강은일은 "'직접 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해라'라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뭘 사과를 하라는 거야? 성추행 한 거를?"이라고 물었고, 강은일은 "그렇다"고 답한 후 "그러면서 '나는 빨간 줄 생겨도 상관이 없어. 여기는 대한민국이고 너는 남자고 나는 여자기 때문에 괜찮아'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강은일은 이어 "결국 강제추행으로 1심에서 법정 구속을 당했고 이 사실이 언론보도가 되면서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에서 모두 하차하게 됐다. 그리고 소속사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고백한 후 "구치소에서 항소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화장실 문을 봤더니 화장실 아래가 보이는 작은 환풍구가 있더래. 그래서 CCTV를 봤더니 각도가 딱 보이는 게 있었던 거야"라며 해당 CCTV를 틀었다.
이어 "그 여자는 당시 제가 여자 화장실에 따라 들어와 추행했다고 진술했는데 CCTV를 법 영상 분석가한테 의뢰해서 봤더니 여자가 나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갔더라. 그리고 나는 우측 여자는 좌측 화장실로 이동했고 2분가량 여자 화장실은 미동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은일은 "그래서 이거를 법정에 증거로 제출했고 채택이 되면서 처음으로 현장검증도 하게 됐다. 그래서 2심 항소 끝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에서까지도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구치소에서 약 5개월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은 다양한 가치관 속에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세대부터 세상이란 무대에서 힘들게 일하며 살아가는 3,40대까지! 그래서 더 막막하게 느껴지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마치 내 일처럼 인생 조언을 해주는 토크쇼다.
[사진 = 채널S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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