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강자들 입상 실패, 반전의 초저배당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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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경정은 경정 강자들에게 팬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쌍승식 2.0배 이하의 초저배당 경주가 늘고 있다.
13회 차까지 경주 중에서 28개 경주가 쌍승식 2.0배 이하의 초저배당을 형성했는데 그중 인기순위대로 나란히 들어온 경우는 11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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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위원 “초저배당도 신중해야”
경정은 선수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모터의 성능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고 심지어 어느 코스를 배정 받아 출전하느냐에 따라서도 입상의 성패가 갈린다. 이밖에 날씨나 수면 상태 등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상당히 많다 보니 명성 있는 강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인기가 몰린다. 그래서 쌍승식 2.0배 이하의 초저배당이 자주 나온다.
이 정도의 저배당이라면 투자할 수 있는 선수가 거의 한정될 수밖에 없는데, 의외로 초저배당 선수들의 동반입상 성공 확률은 크게 높지 않다. 13회 차까지 경주 중에서 28개 경주가 쌍승식 2.0배 이하의 초저배당을 형성했는데 그중 인기순위대로 나란히 들어온 경우는 11개에 불과했다. 전체의 약 39.2%로 2.0배 이하의 초저배당 경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 결과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과이다.
이러한 강자들의 동반입상 실패는 자연스럽게 예상 밖의 고배당을 만들어냈다. 8회차 목요 6경주에서 현재 최강자 중 한 명인 조성인이 인코스의 이점을 갖고 출전했으나 3코스의 이휘동에게 휘감기면서 쌍승식 29.0배의 이변이 나왔다. 지난주 수요 10경주에서도 인코스에서 1번 이재학과 2번 장수영의 동반입상이 유력해 2.0배의 최종 배당이 나왔으나, 결과는 장수영의 스타트 늦발로 인해 후착에서 신현경이 들어오며 쌍승식 18.4배라는 의외의 결과가 형성됐다.
이처럼 이변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좀 더 프로의식을 가지고 팬들에게 책임감 있는 경주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력한 입상후보들이 정면대결을 펼치다 어느 한 선수가 밀리면서 이변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유리한 코스임에도 갑작스러운 스타트 난조를 보이며 입상에 실패한다면 결과를 쉽게 인정할 수 있는 팬들이 많지 않다.
예상지 경정 윈저의 황영인 예상 전문위원은 “경주 추리는 매번 신중해야 하지만 이러한 초저배당 경주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적중해도 큰 메리트가 없고 생각보다 이변도 잦아 잠시 관망을 하거나 두 명의 입상 후보 중 한 명은 과감하게 배제해 약간의 이변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하는 것도 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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