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정식 가입...'집단방위 5조' 적용
31번째 회원국 된 핀란드 국기 나토 본부에 게양
핀란드, 러시아와 1,340km 국경 맞대고 있어
"군사 준비 태세 잘 갖춰 나토도 큰 자산 확보"
[앵커]
과거 냉전 시대에 '군사적 중립국'을 자처했던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31번째 가입국이 됐습니다.
핀란드는 미국의 핵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체제로 안전을 보장받게 되며, 창설 74주년을 맞은 나토는 러시아와 맞댄 국경 길이가 2배로 늘어났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이 핀란드가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합니다.
이는 새로 합류하는 회원국이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에 가입서를 기탁하도록 한 가입 규정의 마지막 절차입니다.
이로써 핀란드는 31번째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나토 본부에는 핀란드 국기가 게양됐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 / 핀란드 대통령 : 핀란드는 오늘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군사 비동맹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이제 핀란드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방위 조약 5조에 따른 철통같은 안전보장을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와 천340㎞에 달하는 긴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그간 자체적인 군사력 증강에 힘써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 준비 태세가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도 이미 잘 갖춰져 있어 나토 입장에서도 큰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축하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도 되도록 빨리 축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동진 저지'를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웠던 러시아 입장에서는 핀란드의 나토 합류로 나토와 맞댄 국경 길이가 기존보다 2배로 늘어나는 정반대 결과를 맞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합류에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안보와 국익에 대한 침해"라며 "러시아는 안보 보장을 위해 전략적·전술적 대응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라 살림 적자 117조 사상 최대...나라 빚 첫 1,000조 넘어
- 김재원 "4·3은 격 낮아"...논란 일자 "공개활동 중단"
- 커피믹스에 실리콘 조각이?...먹거리 안전 비상
- [뉴스큐] 비대면 벗어나니 '콜포비아(Call Phobia)'...전화가 무서워요"
- "푸틴 소치 별장 주변에 대공방어체계 설치...독극물 우려 전용 유리잔 써"
- 북한군 추정 영상 공개..."러시아, 공격전 참가 강요"
- '딸 또래' 여성 소위 성폭행 시도한 대령…"공군을 빛낸 인물"
- '흑백요리사' 유비빔, 불법 영업 자백…"가게 접겠다"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귀신 보여"…전 교도관이 전한 근황
- '아파트' 대신 '로케트 로케트'…北 김정은·김여정 패러디 영상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