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머신' 오스틴, 우연 아닌 이유… MLB 통산 스윙S 비율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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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9)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이날 LG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오스틴이었다.
기세를 탄 오스틴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최근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리던 LG에게 오스틴의 맹타는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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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9)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오랜만에 외국인 타자로 인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LG다.
LG는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2승1패로 키움,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 LG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오스틴이었다. 1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스틴은 4회말 1-0으로 앞선 무사 1루에서 후라도의 2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타구였는데, 빠른 발로 2루까지 파고들었다.
오스틴은 이후 오지환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질주했다. 빠른 타구였기에 홈에서 아웃될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오스틴은 이번에도 빠른 주력을 앞세워 공보다 먼저 도착했다.
기세를 탄 오스틴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7회말 2사 2루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받아 멀티득점도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4타수 2안타 1사구 2득점. 시즌 타율은 어느새 0.417까지 올라섰다.
최근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리던 LG에게 오스틴의 맹타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오스틴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3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했던 로벨 가르시아도 초반에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부진에 빠진 바 있다.
그러나 오스틴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교한 타자였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90.5%나 맞췄다. 이는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LG가 영입했던 리오 루이즈보다도 한참 높다.
오스틴은 메이저리그 통산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에서도 피렐라와 루이즈보다 소폭 우위였다. 애초에 오스틴은 매우 정교한 타자라는 뜻이다.
실제로 오스틴은 KBO리그에 입성한 뒤, 2023시즌 초반 삼진을 기록하지 않았다. 스몰샘플이라고 무시하기엔 헛스윙마저 없다. 메이저리거 시절 보여줬던 본인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오스틴의 시즌 초반 안타 행진이 결코 우연으로 치부될 수 없다는 뜻이다.
▶오스틴, 루이즈, 피렐라 MLB 통산 타석-Contact%-Z-contact%(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컨택율, 팬그래프닷컴 참조)
오스틴 365타석-Contact% 80.4%, Z-contact% 90.5%(MLB 2018시즌~2022시즌)
피렐라 985타석-Contact% 78%, Z-contact% 86%(2014시즌~2019시즌)
루이즈 953타석-Contact% 75.8%, Z-contact% 83.1%(2016시즌~2021시즌)
오스틴 MLB 통산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 9.1%
피렐라 MLB 통산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 10.3%
루이즈 MLB 통산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 12%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오스틴. LG의 외인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헛스윙이 적었던 오스틴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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