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사령탑 '수도권 김학용 vs TK 윤재옥' 누가될까…7일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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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막이 올랐다.
윤 의원은 전날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책임은 막중하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의 원내 상황을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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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막이 올랐다.
수도권 출신 4선 김학용 의원과 TK(대구·경북) 3선 윤재옥 의원이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5일 여권에 따르면 김 의원과 윤 의원은 전날(4일) 나란히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은 마무리된다.
전날을 기준으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두 사람으로, 이번 경선은 두 사람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1961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평소 사석에서 친분을 과시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은 사적 친분과 별개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경선의 주요 변수는 '지역'이 꼽힌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윤심'(윤서열 대통령 의중) 경쟁이 벌어진 것과 달리 두 의원 모두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돼 계파로 인한 차별성을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 당시 윤 대통령과 합동 유세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권성동, 장제원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윤 의원의 경우, 대선 때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냈고, 윤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두 후보는 지역을 두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위해 '수도권 원내대표'를 강조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영남(울산) 출신인 만큼 지역 안배를 위해서도 수도권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지역안배도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에서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김기현 대표가 약속한 '당 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수도권에서 선봉 역할을 맡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당내 최대 지지기반인 TK출신인 윤 의원은 당 안정을 총선 승리를 위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동시에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김 의원의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반박하고 있다.
윤 의원은 전날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책임은 막중하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의 원내 상황을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경선은 당 소속 현역 의원들이 유권자로, 정무적 판단이 크게 작용해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선거로 평가된다. 실제 '주호영 추대론' 속 치러진 지난 경선에서 주 원내대표는 61표를 받으며 42표를 받은 이용호 의원 예상 외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수도권 한 의원은 "지역을 비롯해 다양한 요소를 두고 현역의원들이 평가하지 않겠느냐"며 "경선 당일 두 후보의 연설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의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오는 7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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