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모이는 한미일 북핵대표… '北 특이 동향 있나'

노민호 기자 2023. 4. 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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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그에 따른 도발·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모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오는 7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임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한 각국의 평가와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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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미훈련 겨냥 연쇄 도발 이어 ICBM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
美조기경보통제기 '센트리' 4일 한반도 상공서 장시간 임무수행
왼쪽부테ㅈ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그에 따른 도발·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모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오는 7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임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들이 대면으로 만나는 건 작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협의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서울에서 만나는 건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3국 대표들은 6일엔 한미, 한일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 위협에 맞서 안보협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쌍룡훈련' 등 한미연합 연습·훈련 기간에 즈음해 9일부터 27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 등 연쇄 도발을 벌였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28일 미국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 전단이 부산에 입항한 뒤론 그 전까지 2~3일에 한 번꼴로 감행했던 무력도발을 돌연 중단했다.

이 사이 '니미츠'함을 비롯한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은 제주 남방 공해상에 북한의 수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수함전 훈련 등을 3~4일 이틀간 진행했다.

북한은 작년 9~10월 미 해군의 다른 항모 '로널드 레이건'이 한반도에 전개됐을 땐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도발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달 중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올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예고해뒀기에 위성 발사로 가장한 추가 ICBM의 정상 각도(30~45도) 발사가 유력한 도발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 제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E-3B '센트리' ⓒ AFP=뉴스1

따라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한 각국의 평가와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4일 한반도 상공엔 미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E-3B '센트리'가 장시간 전개됐던 것으로 파악돼 북한 내 특이 동향을 탐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센트리'는 미 공군의 대표 정찰자산으로서 이 기체에 탑재돼 있는 레이더 등 장비의 이름을 따 흔히 '에이왁스'(AWACS·공중조기경보통제체계)라고 불린다.

'센트리'는 고도 8~12㎞ 상공을 날며 약 400~600㎞ 밖 공역을 나는 항공기 등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고, 지상·해상에서 움직이는 물체도 포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트리'는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나 행사 전후로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곤 한다. 이달 15일은 김일성 북한 주석 생일 '태양절' 111주년이고, 11일과 13일은 각각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 및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이다. 또 25일은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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