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서울 가깝고 도농복합형 이점…발품 팔아 숨은 터 찾아야

황지원 2023. 4.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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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북부에 있는 남양주시는 서쪽으로 불암산(509m)을 경계로 서울시와, 왕숙천을 경계로 구리시와 각각 접해 있다.

광주·하남시(남쪽), 포천·의정부시(북쪽), 가평·양평군(동쪽)과도 이웃하지만 크게는 서울시와 구리시를 광역생활권으로 삼고 있다.

남양주시는 인구가 73만6484명(2월말 기준)에 달하는 도농복합 대도시다.

남양주시는 산으로 둘러싸인 여러 분지에 택지개발지구가 제각각 들어서면서 다핵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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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77) 경기 남양주 전원명당
수동·조안면 인구 적고 풍광 수려
난개발·그린벨트 등은 주의 사항

경기도 동북부에 있는 남양주시는 서쪽으로 불암산(509m)을 경계로 서울시와, 왕숙천을 경계로 구리시와 각각 접해 있다. 광주·하남시(남쪽), 포천·의정부시(북쪽), 가평·양평군(동쪽)과도 이웃하지만 크게는 서울시와 구리시를 광역생활권으로 삼고 있다. 다산·호평동 등 남양주 도심과 이웃한 구리·서울시에서도 다양한 도시의 혜택을 누리는 데 문제가 없다.

남양주시는 인구가 73만6484명(2월말 기준)에 달하는 도농복합 대도시다. 면적은 458㎢로 경기도에서 가장 큰 양평군(878㎢)의 52%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6배 많다. 중소규모 택지개발지구와 대규모 신도시가 속속 들어섰고 지금도 계속 개발 중이어서 인구 유입 또한 이어진다. 수도권 3기 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인 왕숙신도시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에 착공한다.

남양주시의 행정구역은 퇴계원·진건·진접·오남·와부·화도읍 등 6개 읍과 별내·조안·수동면 등 3개 면, 그리고 다산1·다산2·별내·양정·금곡·호평·평내동 등 7개 동으로 이뤄져있다. 남양주시는 산으로 둘러싸인 여러 분지에 택지개발지구가 제각각 들어서면서 다핵도시가 됐다. 필자가 최근 남양주시 한가운데 있는 천마산(812m) 정상에 올라 바라본 남양주시는 ‘도농복합·다핵도시’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났다.

남양주시는 행정구역으로만 보자면 면적 대부분이 도시(동 지역)가 아닌 농촌(읍·면 지역)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6개 읍도 사실상 중소도시와 다름없다. 읍·면·동별 인구를 보면 화도읍이 11만6383명으로 다산1동(10만413명)을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진접읍은 9만5879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와부읍(5만8080명)과 오남읍(5만2463명)도 인구 5만명이 넘는다. 나머지 퇴계원읍(2만8090명)과 진건읍(2만2048명)도 결코 작은 읍이 아니다. 퇴계원읍은 아예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이다.

중소도시나 다름없는 각각의 읍 외곽에도 농촌마을이 있긴 하지만 농촌다움과는 거리가 있다. 그나마 3개 면지역이 농촌다움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중 별내면은 별내동에 접해 있어 인구가 1만8884명이나 된다.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고 빼어난 자연풍광을 갖춘 수동면(8821명)과 조안면(3978명)이 농촌다운 농촌이라고 할 수 있다. 조안면과 수동면을 ‘남양주 전원명당’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배산임수의 명당은 운길산(610m)을 뒤로하고 북한강을 바라보는 조안면 조안·진중·송촌리 일대를 들 수 있다. 운길산역도 가깝고 산수풍경도 멋지다. 다만 조안면과 수동면의 풍광 좋은 곳에는 이미 음식점·펜션·카페 등이 대거 들어서 있다. 만약 귀촌창업을 한다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다.

남양주시의 도심 외곽 쪽은 크고 작은 물류창고와 공장 등이 많아 귀농·귀촌 입지로 적당하지 않다. 수동면에는 산을 깎아 들어선 창고·공장 등 난개발의 흔적이 보인다. 또한 조안면은 상수원보호구역·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등의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여의치 않다. 남양주에서 호젓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열심히 발품을 팔아 숨어 있는 터를 찾아내야 한다. 명당은 단지 눈 밝은 이보다는 땀 흘려 찾는 이에게 자신을 더 잘 드러내는 법이다.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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