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국 모든 대학생이 1000원 아침밥 먹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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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원의 아침밥'이 이슈다.
여야 같은 목소리에 사업 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예산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고 쌀 소비도 늘리고자 농식품부가 참여 대학의 협조를 얻어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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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원의 아침밥’이 이슈다. 일부 대학에서 시작된 복지사업이 정치권의 호응을 끌어내며 대학가에 널리 퍼질 조짐이다. 모 대학을 방문한 여당 대표는 학생들과 함께 직접 아침밥을 먹으며 사업 확대를 밝혔고, 야당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모든 대학으로 확산하자는 의견을 냈다. 여야 같은 목소리에 사업 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예산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했다. ‘뜨거운 감자’인 양곡관리법을 놓고 해법을 찾기는커녕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뿔이 났던 농업계로서도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고 쌀 소비도 늘리고자 농식품부가 참여 대학의 협조를 얻어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사업이다. 학생들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애초 41개교에 연인원 약 69만명이 지원 대상이었는데 농식품부가 사업 규모를 확대하며 수혜자가 150만명으로 늘어났다.
사업 확대를 환영하면서, 지난해 참여 대학 설문 결과 호평이 잇따른 만큼 이참에 이 사업을 전국 모든 대학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아침은 꼭 필요하며 고물가 시대에 식비 부담은 어느 대학 학생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다만 재정 여건이 넉넉지 않은 지방대는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런 학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대학 살리기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이 쌀 소비 활성화의 단초가 될 수도 있기에 농업계 역시 관심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청년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거나 교육용 예산이 식비로 쓰일 수 있다는 둥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반론 또한 없진 않다. 하지만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건강을 우선하는 정책을 인기 영합으로 치부해선 안되며, 교육 여건 못지않게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건강도 중요하다. 전국의 모든 대학생이 싸고 질 좋은 아침밥을 먹고 공부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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