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역의료기관] 6. 소아청소년과 운영난

김정호 2023. 4.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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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운영난이 강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원도 역시 상급종합병원부터 일선 의원들까지 소아청소년과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우선 병원 차원에서 의료인력 모집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급난으로 인해 채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영월의료원의 경우에도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5번의 모집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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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9개 시군 소아청소년과 의원 ‘0곳’…종합병원도 인력난
원주세브란스 소아응급실 축소 검토
도내 의원 54% 춘천·원주·강릉 쏠려
전국적 전공의 모집 난항 장기화 전망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운영난이 강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원도 역시 상급종합병원부터 일선 의원들까지 소아청소년과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영서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현재 소아응급실 운영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의료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초 소아 응급실 운영을 위해서는 의료진 6명이 필요하지만 현재 채용돼 있는 인원은 단 2명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소아응급실 업무에 일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투입되는 등 대처 인력으로 인해 운영해오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우선 병원 차원에서 의료인력 모집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급난으로 인해 채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영월의료원의 경우에도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5번의 모집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야간진료를 위한 인원을 모집 중인데 지원자가 없다보니 야간에는 소아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건강보험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 4분기 기준 도내에는 총 57개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있는데 원주, 춘천, 강릉에만 약 54.3%인 31개가 몰려있다.

특히 고성, 양구, 양양, 영월, 인제, 정선, 철원, 평창, 화천 등 9개 시군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한 곳도 없다.

더불어 도내 전공의 수련병원이 진행한 2023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각 병원들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상황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명, 강원대병원은 1명, 한림대춘천성심병원 1명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세 곳 모두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등 전공의 기피도 이어졌다.

도내 의원들의 경우에는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원주에서 소아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9)씨는 “소아과가 많지 않다보니 사람들은 많이 몰리지만 오히려 병원들은 상황이 어렵다”며 “진료비는 오르지 않는데 인건비랑 임대료는 계속 오르니 이런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직원 한 명 고용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호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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