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제2의 '쿠팡' 될 수 있을까..최종 목표는 나스닥 상장?
큐텐은 제2의 쿠팡이 될 수 있을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 이달 초 인터파크커머스 인수를 완료했다. 현재 위메프 인수를 추진 국내 E커머스 업계에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큐텐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향후 미국 나스닥 상장까지 바라보고 있다.
큐텐의 창업자는 우리나라 1세대 E커머스 업체 중 한 곳인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다.
구 대표는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했다. 매각 계약 조항에 10년간 한국에서 동일한 업종(이커머스)으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구 대표는 매각 1년 뒤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창업했다. 큐텐은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싱가포르의 아마존'이라고 불린다. 경쟁 금지 조항이 풀리자 구 대표는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큐텐은 앞서 티몬을 인수하며 지분 교환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했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 비용 없이 큐텐의 지분을 인수 대상 회사의 지분과 맞바꿔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최근 인수를 마친 인터파크커머스는 주식을 전량 인수했다. 큐텐은 현재 위메프 경영권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위메프 역시 큐텐 혹은 자회사의 지분교환 방식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미국 E커머스 시장의 경우 사실상 아마존 독주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좁은 땅덩어리와 빠른 배송으로 인해 여러 업체가 물류센터를 지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17%, 신세계그룹 15%, 쿠팡 13%, 11번가 6%, 롯데온 5% 등으로 추정된다.
큐텐이 인수한 티몬과 인터파크의 지분율은 각각 3%와 1%, 위메프의 경우 약 4% 정도로 추산된다.
단순히 점유율을 합해 추산해 보면 큐텐이 위메프 인수를 완료할 경우 네이버, 신세계그룹, 쿠팡의 뒤를 이어 4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기존 빅3 업체의 경우 대부분 정기 배송이나 회원제 등을 통해 고객을 묶어두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의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내 E커머스 업체의 핵심 경쟁력은 빠른 배송과 이를 가능케 하는 대규모 물류창고와 시스템이다. 쿠팡의 경우 창업 이후 수년간 적자를 봤지만 로켓배송을 앞세워 대규모 물류창고를 건설하며 결국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쿠팡에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쿠팡의 미국 상장을 전후로 천국과 지옥을 번갈아 오갔다.
쿠팡은 2021년 3월 11일 한국의 코스피에 해당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35달러였으나 상장 첫날 49.52달러에 장을 마쳤다. 당시 외신 등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30억 달러를 투자해 쿠팡의 주식 33.1%를 보유했고 공모가 기준으로도 투자금의 6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도 쿠팡 지분 10.2%를 소유해 공모가 기준으로만 7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평가 받았다.
지난해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2분기(3월~6월) 기준 연결 손실액이 30조500억원에 달해 역대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당시 쿠팡에서 본 손실액만 2조9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쿠팡의 주가는 19달려 수준이었고 올해 4월 현재 쿠팡 주가는 16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쿠팡 상장을 앞두고 미국의 기관투자자 등에게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아마존' 큐텐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의 경우 새로운 투자금을 확보해 회사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순 있지만 그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 투자자가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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