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현대차그룹, 1분기 美 판매 역대 최고·애플도 구조조정 나서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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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자동차시장 '반등'…현대차그룹, 1분기 美 판매 역대 최고
▲'감원 무풍지대' 애플도 구조조정 나서나…"소수 직원 감원 단행"
▲뿔난 주주들 앞에 선 CS 회장 "은행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
▲中 빅테크 때리기, 이번엔 금융권 정조준
▲英, 틱톡에 200억원 벌금 부과…"아동 개인정보 보호 위반"
▲화려했던 버진오빗의 몰락…결국 파산보호 신청
美 자동차시장 '반등'…현대차그룹, 1분기 美 판매 역대 최고
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겪은 미국 자동차 시장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역대 최대 분기 판매실적을 올리며 2분기 연속 '빅4'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JD파워가 최근 집계한 결과 지난 1분기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수는 350만대로 추산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6% 증가한 규모입니다.
WSJ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지난 미국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기간 역대 1분기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1~3월 지난해보다 15.6% 증가한 19만8천218대, 기아는 21.8% 늘어난 18만4천136대를 팔았습니다.
양사의 합산 판매량은 38만2천354대로 1년 전과 비교해 18.5% 성장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1분기 GM과 도요타, 포드에 이어 미국 시장 4위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판매 증가율은 실적을 공개한 10개 완성차업체 중 폭스바겐(1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미국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GM과 포드도 선방했습니다.
GM의 1분기 판매 실적은 18% 늘었고, 포드도 같은 기간 1년 전보다 약 10% 증가한 47만5천906대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감원 무풍지대' 애플도 구조조정 나서나…"소수 직원 감원 단행"
빅테크들의 줄이은 감원 행렬에도 잠잠했던 애플이 일부 직원들의 일자리를 없앤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대규모 정리해고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4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기업 소매팀 내 일부 자리를 없애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소매점과 시설 건설 및 유지를 담당하는 '개발 보존 팀'이라 불리는 부서 내 자리를 줄이고 있는데, 다만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없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관리직 자리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원들은 다시 고용될 수 있지만, 이전과 같은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사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해고가 아닌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불안정한 경제환경과 소비 위축으로 다른 주요 빅테크들이 감원을 단행한 가운데, 이를 유일하게 피한 애플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엔지니어, 채용 담당자와 경비원 등 계약직 인력은 해고했지만 본사 직원 감원은 보류해왔습니다.
애플이 직원들을 해고한 것은 코로나19 이전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부서 직원 수백 명을 감축한 것이 마지막입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회사의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가능한 한 다른 방식으로 회사 비용을 관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천172억 달러에 그치며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한 만큼, 이번 조치 향후 대량 감원으로 확대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뿔난 주주들 앞에 선 CS 회장 "은행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
파산 위기에 몰렸다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경영진을 질타하는 주주들의 원성이 이어졌고, 회장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현지시간 4일 CNBC에 따르면 악셀 레만 회장은 이자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될 때까지 은행을 회생시킬 수 있다고 믿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의 신뢰 상실을 막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마지막까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열심히 싸웠지만 합병 혹은 파산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며 "합병은 반드시 이뤄져야만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5명의 이사들은 재선임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이번 주주총회는 UBS의 CS 인수 결정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인 데다가, CS의 마지막 총회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날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 부실 관리 책임을 묻기 위해 총회장 바깥까지 몰려들었고, 일부는 은행의 붕괴를 묘사하기 위해 보트를 뒤집어 전시하는 퍼포먼스도 벌였습니다.
잇단 투자 실패로 지난해부터 위기설에 휩싸인 CS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결국 UBS와의 합병에 동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7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상각되는 등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야기했습니다.
中 빅테크 때리기, 이번엔 금융권 정조준
자국 빅테크를 향했던 중국 당국의 규제 철퇴가 이번엔 금융권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4일 중국 당국이 국유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산단 중앙기율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는 심각한 기율과 법률 위반 혐의로 류롄거 전 중국은행 회장과 관련해 최소 6개 국유은행 CEO를 불러 연루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중국은행은 중국 최대 규모 은행 중 한 곳으로, 이번 조사는 사실상 20년 만에 최고위급 금융권 인사에 칼날을 겨눈 것과 같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유 은행 6곳의 최고위 인사를 소환한 것은 금융권 반부패 단속에 노골적인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연임이 확정된 이후 반부패 기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처벌받은 중국 금융회사의 재무 담당 임원만 최소 20명에 달합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왕웨이 중국은행 부행장, 장이 농업은행 부행장 등이 연이어 사임하기로 했고,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르네상스를 이끌던 바오판 회장은 신용대출 비리 명목으로 조사를 받던 중 실종된 상태입니다.
기율감찰위는 최근 국유은행 이외에 중국투자공사(CIC), 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사이노펙), 중국 에버브라이트 그룹 등 국유 공기업에 대한 반부패 조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英, 틱톡에 200억원 벌금 부과…"아동 개인정보 보호 위반"
중국 틱톡이 영국에서 아동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이날 틱톡이 2018년 5월부터 2020년 7월 사이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1천270만파운드(약 209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데이터 보호법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 정보를 사용할 때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틱톡이 이용자를 파악해서 아동의 이용을 막는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틱톡 대변인은 당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벌금 액수가 지난해 제시된 2천700만파운드에서 줄어든 점은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13세 미만 아동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안전 팀 4만명이 우리 사회를 위해 플랫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24시간 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틱톡은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워싱턴 정재계 유명인사들을 영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지만, 각국의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버진오빗의 몰락…결국 파산보호 신청
우주항공 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오빗이 결국 파산보호 절차를 밟았습니다.
현지시간 4일 CNBC에 따르면 버진오빗은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2021년 12월 나스닥에 상장된지 불과 15개월 만입니다.
버진오빗은 상공에서 항공기로 위성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우주항공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지만, 결국 기술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졌습니다.
지난 1월 마지막 발사 실패를 끝으로 영업을 중단한 뒤 인력의 85%에 해당하는 675명까지 해고했지만, 결국 유의미한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한때 기업가치가 40억 달러에 달하며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결국 2년도 채 되지 않아 초라한 말로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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