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욕구 높지만 독서율 떨어지는 이유는?

김찬호 인턴 2023. 4. 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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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의 조사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한 가지 이상 읽거나 들은 비율)'은 47.5%로 이전 2019년과 비교해 약 8.2% 하락했다.

김씨는 "성인 독서율이 낮지만 (독서에 대한) 니즈는 높아지고 있었다. (책을)읽고 싶은데도 안 읽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 요인을 찾아보니 다른 콘텐츠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또 나 자신도 책보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독서를 콘텐츠화 하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마음이 북튜브 채널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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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다른 콘텐츠 많아 책 안 읽는 경향 심화"
"즉각적인 반응 선호해 독서 매력 떨어져"
"독서 욕구 높지만 책 안 읽는 사람 많아"
"유튜브 감성 추가해 독서에 대한 관심↑"

[서울=뉴시스] 너진똑 채널의 '마크로 배우는 총균쇠' 영상 (사진=너진똑 제공)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의 조사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한 가지 이상 읽거나 들은 비율)'은 47.5%로 이전 2019년과 비교해 약 8.2% 하락했다.

반면 통계청 조사 결과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 이용 비율은 2019년 52.0%에서 2020년 66.3%로 약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2030 세대의 이용 비율은 90%에 육박했다.

지식을 습득하는 경로도 점차 책에서 영상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세대가 사회의 주류가 되면서 글로 된 책을 읽는 독서율이 낮아진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젊은 세대는 즉각적인 반응을 선호하는 데 반해 책은 그렇지 못해 그들에게 주는 매력이 적다"고 분석했다.

또 독서의 경우 그 본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조용한 공간에서 글로 된 책을 읽는 것이 독서라고 고착화 된 것"이라며 "정보 습득이라는 독서의 본질적 측면에서 고려해보면 방식의 전환만 가져왔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인쇄 매체의 경우 글로만 정보를 받아들이다 보니 왜곡되는 점도 있었다"며 "영상 매체의 발달은 시각뿐 아니라 청각까지 다중감각을 제공해 인간이 추구하던 원형 그대로의 소통을 가능케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활자매체를 통한 지식 습득을 영상이 완전히 대체하긴 힘들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콘텐츠의 다양화로 긴 글을 읽는 것을 꺼리게 되면 문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독서를 통해 자신을 채우고 새로운 지식·정보를 습득하려는 욕구는 큰 편이다. 이 때문에 유튜브 같은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는 책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등장했지만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진 않다.

91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북튜브 채널 너진똑의 운영자 김송씨는 '콘텐츠를 통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순 없을까?'라는 질문에 자신만의 대답을 내놨다.

김씨는 "성인 독서율이 낮지만 (독서에 대한) 니즈는 높아지고 있었다. (책을)읽고 싶은데도 안 읽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 요인을 찾아보니 다른 콘텐츠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또 나 자신도 책보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독서를 콘텐츠화 하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마음이 북튜브 채널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는게 아니라 핵심에 쉽게 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적·극적·예능적 방식을 동원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균쇠'를 소개하는 콘텐츠에서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의 플레이 과정을 영상에 활용해 인류 문명의 불균형이 발생한 원인을 설명했다. 또 긴 글이나 문어체 대신 구어체와 시각적 요소로 이야기를 전달하듯 묘사했다.

그는 "유튜브는 우리가 편하고 재밌게 즐겨볼 수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어려운 말을 그대로 쓰고 문어체를 쓰다 보니 여전히 딱딱한 느낌을 줘 접근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을 더 유쾌하고 재밌게 하는 유튜브 감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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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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