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시축한대” K리그 3만장 불티… 수십만원 암표까지
코로나 이후 최다관중 모일듯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FC서울과 대구FC 경기가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인기 가수 임영웅(32) 덕이다. 임영웅이 이날 시축에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장권이 날개 돋친 듯 팔려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6시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자 10분 만에 2만장이 팔렸고, 30분 후 2만5000장을 넘어섰다. 수십만원 상당 암표까지 등장했다. 서울 구단은 평소 관중을 받지 않던 E석(본부석) 2층 좌석도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 구단은 “현재 3만장이 넘게 팔렸고 이 추세라면 4만명 이상 관중이 들어찰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3년여 동안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온 프로스포츠 경기는 지난 2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개막전으로 당시 2만8039명이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임영웅은 포천 일동초교 시절 축구 선수를 꿈꾸다 재능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그만뒀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뛴 전 국가대표 한국영(강원)이 초교 1년 선배다. FC서울 전신인 안양LG 팬이며 서울 공격수 황의조와 친분이 깊다. 황의조가 프랑스리그에서 뛰던 시절 현지에 가서 응원을 하기도 했다. 황의조 권유를 받고 이번에 시축을 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최근 임영웅 축구 동호회 경기에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참석하면서 임영웅 ‘축구 인맥’은 더욱 넓어졌다.
임영웅은 이날 경기장을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에게 “하늘색을 제외한 옷을 입어달라”며 ‘드레스 코드’를 알렸다. 팬클럽 영웅시대 상징색이 하늘색인데, 공교롭게도 이날 서울과 상대할 원정팀 대구 유니폼 색이 하늘색이기 때문이다. 임영웅은 “‘영웅시대’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싶겠지만,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영웅시대’는 양 팀 응원단들을 배려해 골대 뒤 좌석은 구입하지 않고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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