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배터리 BYD와 협업 年 10만대 전기차 생산”
KG모빌리티는 4일 쌍용차에서 이름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간담회를 열고 “(중국 배터리 회사인) BYD와 협업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통해 연산 1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비전테크데이’에서 “동남아·남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가성비 전기차’를 생산하고 이를 다양한 나라에 수출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첫 전기차 ‘토레스 EVX’에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이 적용된 BYD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다고 밝혔다. 셀투팩은 배터리를 셀을 묶는 모듈 없이 곧바로 팩으로 조립하는 방식인데 비용과 배터리 부피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FP 배터리는 국내 전기차에 대부분 적용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인화점이 높아 화재에 강하다. 토레스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는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2025년까지 4종의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원 사장은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는 물론 전기 픽업, 전기 밴도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KG모빌리티는 2025년까지 대형 전기 픽업과 코란도 후속 모델(KR10)을 기반으로 한 준중형 전기 SUV, 대형 전기 SUV 등을 내놓는다.
KG모빌리티가 선제적으로 LFP를 탑재해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 국내에서도 저가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수입 업체들은 1000만원대 중국산 전기차 도입을 예고했고, 기아도 3000만원대 소형 전기 SUV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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