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12년만에 개인전
김민 기자 2023. 4. 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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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작가(87)가 4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1, K2에서 12년 만의 국내 개인전 'Lee Ufan'을 열고 신작을 공개했다.
이우환의 작품은 2015년 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꾸준히 전시돼 왔지만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이우환 작가는 최근 "가상현실은 실체나 외부가 없는 닫힌 세계"라며 "그러한 세계를 넘으려면 만남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런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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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갤러리 ‘키스’ 등 신작 공개
이우환 작가(87)가 4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1, K2에서 12년 만의 국내 개인전 ‘Lee Ufan’을 열고 신작을 공개했다. 이우환의 작품은 2015년 개관한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꾸준히 전시돼 왔지만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신작 ‘관계항―키스’를 포함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조각 6점과 드로잉 4점을 선보인다.
‘관계항―키스’는 돌과 철 등 단순한 재료를 시적으로 배치하는 전형적인 이우환 스타일의 설치 작품이다. 2개의 돌이 포개어져 접점을 만들고, ‘키스’라는 부제를 붙여 마치 두 돌이 사람인 듯한 의미도 부여했다. 돌 주변을 쇠사슬이 둘러싸 강하게 연결시키려는 듯한 분위기도 자아낸다. 이우환 작가는 최근 “가상현실은 실체나 외부가 없는 닫힌 세계”라며 “그러한 세계를 넘으려면 만남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런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려는 듯하다.
1996년 작품을 새롭게 만든 ‘관계항―사운드 실린더’는 강철로 만든 원통에 자연석이 살포시 기댄 형태를 하고 있다. 원통에 뚫린 5개의 구멍에서 자연의 소리와 에밀레종 종소리가 공명하듯 흘러나온다. ‘관계항’ 연작은 이우환이 일본에서 전위적 미술운동인 모노하를 주도했던 1968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대표작이다.
국제갤러리 K2, K3관에서는 미국 조각가 알렉산더 콜더(1898∼1976)의 개인전도 동시에 열린다. 1940∼1970년대 콜더가 만든 모빌 조각과 구아슈(물감의 일종)로 그린 종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변화하는 날씨가 자아내는 감각을 표현한 ‘록스버리 프런트’(1965년), 콜더가 인도를 여행했을 때 만든 작품 ‘구아바’(1955년) 등 비교적 큰 모빌 작품도 볼 수 있다.
구아슈 회화 작품들은 콜더의 자유로운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4일 전시장에서 만난 콜더의 외손자 알렉산더 로어 콜더재단 대표는 “에너지를 압축하는 조각 작업을 할 때와 달리 회화 작업에서 콜더는 에너지를 발산했다”며 “조각을 하다 지쳤을 때 회화에서 여유와 자유를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시 모두 5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신작 ‘관계항―키스’를 포함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조각 6점과 드로잉 4점을 선보인다.
‘관계항―키스’는 돌과 철 등 단순한 재료를 시적으로 배치하는 전형적인 이우환 스타일의 설치 작품이다. 2개의 돌이 포개어져 접점을 만들고, ‘키스’라는 부제를 붙여 마치 두 돌이 사람인 듯한 의미도 부여했다. 돌 주변을 쇠사슬이 둘러싸 강하게 연결시키려는 듯한 분위기도 자아낸다. 이우환 작가는 최근 “가상현실은 실체나 외부가 없는 닫힌 세계”라며 “그러한 세계를 넘으려면 만남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런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려는 듯하다.
1996년 작품을 새롭게 만든 ‘관계항―사운드 실린더’는 강철로 만든 원통에 자연석이 살포시 기댄 형태를 하고 있다. 원통에 뚫린 5개의 구멍에서 자연의 소리와 에밀레종 종소리가 공명하듯 흘러나온다. ‘관계항’ 연작은 이우환이 일본에서 전위적 미술운동인 모노하를 주도했던 1968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대표작이다.
국제갤러리 K2, K3관에서는 미국 조각가 알렉산더 콜더(1898∼1976)의 개인전도 동시에 열린다. 1940∼1970년대 콜더가 만든 모빌 조각과 구아슈(물감의 일종)로 그린 종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변화하는 날씨가 자아내는 감각을 표현한 ‘록스버리 프런트’(1965년), 콜더가 인도를 여행했을 때 만든 작품 ‘구아바’(1955년) 등 비교적 큰 모빌 작품도 볼 수 있다.
구아슈 회화 작품들은 콜더의 자유로운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4일 전시장에서 만난 콜더의 외손자 알렉산더 로어 콜더재단 대표는 “에너지를 압축하는 조각 작업을 할 때와 달리 회화 작업에서 콜더는 에너지를 발산했다”며 “조각을 하다 지쳤을 때 회화에서 여유와 자유를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시 모두 5월 28일까지 열린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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