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찾은 거인, 이번엔 백업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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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를 통해 FA 유강남을 데려와 몇 년 동안 계속된 '안방 불안'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개막과 동시에 유강남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문제에 직면해 또다른 고민을 떠안게 됐다.
롯데는 시즌 개막전 1군 엔트리 28명을 확정하면서 포수로는 유강남과 지시완 정보근 등 3명을 포함시켰다.
지시완은 올 시즌 유강남을 대신할 첫 번째 백업 포수로 활약이 기대된 터라 롯데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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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시완 훈련 중 부상으로 이탈
- 정보근·이정훈은 타격 약점
- 6월 전역 손성빈 대체자원 거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를 통해 FA 유강남을 데려와 몇 년 동안 계속된 ‘안방 불안’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개막과 동시에 유강남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문제에 직면해 또다른 고민을 떠안게 됐다.
롯데는 시즌 개막전 1군 엔트리 28명을 확정하면서 포수로는 유강남과 지시완 정보근 등 3명을 포함시켰다. 그런데 이들 중 지시완이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시완은 개막전을 앞두고 훈련하던 중 왼쪽 내복사근이 파열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다음 날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시완은 올 시즌 유강남을 대신할 첫 번째 백업 포수로 활약이 기대된 터라 롯데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건재해 시즌 초반까지는 별 문제가 없겠으나, 지시완의 부상으로 당장 내세울 수 있는 백업 포수가 정보근 밖에 없어 고민이 깊다. 유강남은 80억 원이라는 몸값에 걸맞게 시범경기에서부터 맹활약(타율 0.316, OPS 0.623)을 펼쳤다. 비록 개막 2연전 타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최대 장점인 ‘프레이밍’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롯데 투수들이 유강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막 두 경기 연속 출전해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신인 이태연은 “(유)강남이 형이 ‘공을 다 받아줄 테니, 걱정 말고 던져라’고 자신감을 북돋아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체력이 타고난 ‘금강불괴’ 유강남도 한 시즌 144경기를 통째로 소화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백업 포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1군 포수 엔트리에는 유강남과 정보근 밖에 없다. 롯데 최경철 배터리 코치는 “(지시완 부상으로) 정보근이 백업 포수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정보근은 지난해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은 95경기에 출장했다. 준수한 수비 능력에 비해 약한 타격(타율 0.191)이 약점으로 꼽힌 정보근은 개막 전까지 김해 상동구장에서 타격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볼을 가려내는 선구안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코치는 “최근 정보근의 콘택트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수비 부문에서도 실점률을 줄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써 올 시즌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보근과 함께 백업 포수진을 형성할 후보로는 이정훈과 강태율이 꼽힌다. 지난해 KIA에서 방출돼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정훈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백업 포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시범경기 타율이 0.143에 그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시완의 이탈로 1군 콜업 가능성이 크다. 강태율은 시범경기에 한 번도 출장하지 않아 1군 무대에 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상무에서 전역하는 손성빈도 대체 자원으로 거론된다. 손성빈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로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입단, 올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85 1홈런 31타점의 성적을 냈고, 특히 OPS가 0.831로 백업 포수로는 손색이 없다. 다만 손성빈이 전역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할 몸 상태를 갖추지 못한다면, 롯데의 백업 포수 고민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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