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 증권사서 대행 서비스
지난해 밤잠 설쳐가며 일명 ‘스큐’와 ‘티큐’를 번갈아 매수·매도한 박모(48) 부장은 작년 말 기준 해외 주식 계좌에서 약 1000만원가량 수익을 냈다. 스큐(SQQQ)는 나스닥 하루 하락 폭의 3배만큼 수익을 좇는 ETF(상장지수펀드), 티큐(TQQQ)는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을 얻는 ETF를 말한다.
자칭 타칭 ‘서학 왕개미’ 박 부장은 5월 세금의 달을 앞두고 서둘러 증권사에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다. 해외 주식 매매로 발생한 손익 합산 금액이 250만원을 초과하는 서학개미들은 초과액의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박 부장도 기본공제(250만원)를 제외한 750만원에 대해 세금 165만원(22%)가량을 내야 한다. 세금을 신고하지 않거나, 부정 신고하면 가산세가 붙는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인원은 24만3000여 명, 소득신고 금액은 6조7180억원에 달한다.
본인이 직접 신고서를 작성한 후에 관할 세무서에 내거나 국세청 홈택스에서 신고하면 되지만, 이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각 증권사 대행 서비스를 활용해도 좋다.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투자에 열심인 왕개미들을 잡기 위해 세금 신고 대행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KB증권·키움증권 등은 이달 1일부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이달 안에 신고 대행 신청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다. 다른 증권사에 보유한 계좌도 함께 신고할 수 있도록 통합 신청을 받는 곳도 많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제휴 세무법인으로부터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 신청 접수부터 납부 고지서 수령까지 전 과정을 휴대폰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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