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 김하성, “동료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이유는?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4. 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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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기쁨에 취해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은 동료를 생각했다.

김하성은 이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달이 좋은 스윙으로 동점 홈런을 만들어줬다. 나는 그 모멘텀을 이어가고싶었다. 치기 좋은 공이 들어왔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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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기쁨에 취해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은 동료를 생각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9회 솔로 홈런을 기록,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극적인 9회말이었다. 앞선 9회초 에반 롱고리아에게 솔로 홈런으로 허용, 3-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김하성은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그러나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데이빗 달이 동점 솔로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김하성이 바로 좌측 담장을 넘겨 경기를 끝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동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이 백투백으로 나온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이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달이 좋은 스윙으로 동점 홈런을 만들어줬다. 나는 그 모멘텀을 이어가고싶었다. 치기 좋은 공이 들어왔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파드레스팬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하성 킴’ 이름 세 글자를 연호하며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그는 “팬들의 응원은 언제나 타석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준다”며 이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어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뺏어간 거 같아 달에게 미안하다”며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도 전했다.

달은 크게 개의치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몇년간 파드레스가 경기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고,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이 팀의 일원이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파드레스 선수로서 승리에 기여한 소감을 전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팀에 합류,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 그는 우타자 호세 아조카와 함께 우익수 자리를 나눠서 맡고 있다. 이날은 또 다른 좌타자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우익수 자리를 내줬다.

그는 “라인업에 내 이름이 빠진 것을 보고 ‘나는 오늘 중요한 순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저 경기 내내 준비하고 있었다”며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음을 강조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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