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자리 하나 생겼네”…’포터 경질’에 ‘첼시 희생자’는 무덤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의 또 다른 희생자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경질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보엘리 구단주는 작년 9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투헬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실제로 첼시가 3승 1무 3패로 지난 시즌에 비해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나, 보엘리 구단주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 투헬 감독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유력하게 받아들여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희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의 또 다른 희생자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경질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포터 감독이 첼시를 떠났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터 감독은 첼시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그는 구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으로 인도했다. 우리는 포터 감독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기도한다”라고 발표했다.
당연한 귀결이었다. 포터 감독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대신해 부임했지만 오히려 퇴보된 경기력으로 꾸준히 퇴진 압박을 받았었다. 그가 모든 대회 31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2승 8무 11패다. 승률로 계산하면 38.7%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이후의 첼시에서는 최악의 성적이다.
구단주의 지지도 소용없었다. 보엘리 구단주는 포터 감독에 대한 꾸준한 믿음을 드러내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리그를 10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포터 감독을 내쳤다.
이 정도면 투헬 감독을 내친 정당성이 사라진다. 보엘리 구단주는 작년 9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투헬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실제로 첼시가 3승 1무 3패로 지난 시즌에 비해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나, 보엘리 구단주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 투헬 감독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유력하게 받아들여졌다.
투헬 감독은 충분한 휴식 이후 ‘재취업’에 성공했다.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지난 달 25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대신 투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투헬 감독은 첫 경기였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4-2 대승을 거두며 믿음에 보답했다.
그래서인지 포터 감독 경질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DFB-포칼 8강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터 감독에 대한 질문에 “나는 어젯밤 늦게 그 사실을 알았다. 여기서 일을 시작한 것과 일치해 그 시기가 꽤 놀랍다. 이제 감독 자리가 하나 더 생겼다. 이상이다”라며 차가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유는 역시 보엘리 구단주 때문이었다.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일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그곳 직원들과 우정을 쌓았기 때문에 거리를 두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격렬한 시간이었지만 클럽은 엄청나게 변했고, 그것이 거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줬다. 그래서 (이 소식이) 큰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