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다자녀 가구 우대금리 혜택받으세요”

저출산 극복 지원 신상품 출시
하나은행, 연 8% 적금 선보여
기업銀선 출산 우대금리 제공

은행권이 다자녀 가구 금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높은 금리의 적금 상품을 내놓거나, 대출 시 다자녀 가구에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초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다자녀가구에 최고 연 8% 금리를 주는 적금을 출시하고, 대출 금리 감면 등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현금인출기. 연합뉴스

하나은행은 이달 중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거나 양육 예정인 부모를 위해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한다.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를 제공하고, 다자녀 가구에 최고 연 2.0%포인트의 특별금리를 더해 최대 연 8.0%(4월 기준·세전) 금리를 준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또는 기한 연장하는 다자녀 가구 고객에는 최대 0.4%포인트 대출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난임·출산 지원을 위한 카드 신상품을 출시한다. 병원·약국, 제휴 여행 서비스, 여가 생활 관련 가맹점 이용 시 결제금액의 최대 10%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하나증권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아동수당을 농협은행 계좌로 수령하는 고객에게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NH아동수당적금’을 판매 중이다. 가입 대상은 만 7세 미만의 개인으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셋째 이상 아동에게는 1.0%포인트 추가 금리가 적용된다.

IBK기업은행은 난임 부부·신혼부부·다자녀 가구에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IBK 힘내라! 우리가족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난임 부부와 혼인신고일로부터 5년 이내의 신혼부부, 미성년 자녀 2인 이상의 다자녀 가구가 자녀를 출산하면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0.8%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 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을 통해 미성년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0.15%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임차보증금의 90% 범위에서 최대 2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