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SMR’ 메카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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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가 역사문화도시 기반 위에 원전 중심의 과학산업도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5일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를 도약시킬 구원 투수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향후 후속 조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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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6억 투입… 2030년까지 조성
경북 경주시가 역사문화도시 기반 위에 원전 중심의 과학산업도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간 역사문화도시로만 알려졌던 경주시가 제조업 중심의 국가산단을 보유하게 돼 첨단 과학산업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SMR는 300㎿ 이하의 발전 용량으로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모듈형 구성을 통해 경제성을 높인 소형 원자로다.
2021년 7월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SMR 혁신 제조 클러스터 기반 구축을 목표로 조성했으며, 시는 이를 실현한 ‘SMR 국가산단’ 조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SMR 국가산단이 차세대 원전의 주요 부품과 기기 모듈 생산 시설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실질적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SMR 특화 산업단지 유치를 선택한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 균형발전과 차별화한 강소도시 육성을 위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해 10월 제안서를 제출하고 현장실사, 전문가 종합평가, 산업입지 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쳤다.
특히 신규 국가산업단지 평가 과정에서 가장 큰 관건으로 알려진 입주 수요 확보를 위해 전국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대기업을 포함한 225개 기업에 275만㎡의 입주 수요 면적을 확보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동경주IC 일원에 SMR 국가산업단지가 2030년까지 조성된다. 시는 SMR 연구개발 및 생산 국가 혁신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통합형 제조와 미래 혁신 원자력산업 플랫폼을 차별화해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SMR 연구개발과 연계해 SMR 제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국가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를 도약시킬 구원 투수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향후 후속 조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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