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김효진과 만난지 5947일. 이벤트에 미친 사람" ('돌싱포맨')[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유지태가 개그맨 김준호와 28년 절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4일 방송된 SBS 예능'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김준호의 특별초대를 받은 유지태와 강경헌이 출연했다.
김준호, 유지태, 강경헌은 단국대 연극영화학과 95학번 동기다. 김준호는 유지태가 나타나자마자 "내 절친 지태야"라고 어깨동무를 했다. 이에 이상민은 "세 분이 동기인데 왜 얘만(김준호) 이래요?"라고 하자, 김준호는 "꾸미고 왔다"라고 발끈했다. 그런가 하면, 임원희는 이전에 '미운우리새끼'에서 만난 바 있는 강경헌에게 꽃다발을 안겨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탁재훈은 강경헌에게 "결혼을 왜 안하셨어요?"라고 물었고, 강경헌은 "결혼을 할 생각도 안 할 생각도 별로 없어요"라고 답했다.
이날 졸업을 못한 김준호지만 강경헌은 "1년은 진짜 열심히 다녔다. 저랑 '햄릿' 정기 공연도 했다. 아무나 할 수 없는데, 오디션 합격한 사람만 할 수 있었다"고 감쌌다. 그러자 유지태는 "선배들과의 밸런스 때문에 키가 크면 안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국 남자 평균 어깨넓이가 43cm인데, 유지태는 61cm라고. 심지어 요즘 운동에 진심인 그는 "새 드라마가 11월에 방영될건데 역할이 힘 캐릭터다. 위협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또한 유튜브를 하는 근황을 전하며 "사회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알릴 방법이 없어서 유튜브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정말 조회수가 안나오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퀸' 강경헌은 "당시 남학생들이 나를 바래다주기 위해 가위바위보까지 했었다"라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이야기하자, "하굣길이 무서웠다.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데려다 주고 하던 중에"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현대무용을 배운 유지태는 "나이트클럽에서 현대무용을 추셨다고?"라는 이야기에, "(김준호가) 천안의 나이트클럽을 데려갔다. 전 현대무용이 익숙해서 췄는데, 형이 '너하고 다시는 안 와'라고 했다"면서 "제가 생각해도 좀 창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준호와 유지태는 '절친사이'의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김준호가 방송할 때마다 유지태에게 출연해달라고 부탁한다'는 의혹에 대해, 유지태는 "방송용 전화 지친다"는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고. 이에 김준호는 "방송용으로 전화하지 말고 평상시에 전화해라"는 뜻이라고 밝혔고, 유지태는 "저라도 여자친구 있으면 전화 못 할 것 같다. 한번 갔다왔는데 얼마나 귀하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유지태는 '김준호에게 갚을 은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중고TV 한 대를 들고 자취방에 가서 얹혀 살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정말 더러웠다 정말"이라며 "구더기도 나오고"라고 김준호의 더러움에 대해 폭로했다. 강경헌도 "처음에 입학해서는 너무 더러웠다. 별명이 '똥파리'였다. 여기저기 밥 얻으러 먹으러 다닌다고 해서"라며 "양말도 신었던 것, 아마 속옷도 그랬을거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준호의 자취방에 살았지만 유지태는 깔끔했다고. 이에 유지태는 "정말 더러워서 잘 못 들어갔다. 별명이 메뚜기다. 극장 스튜디오에서 자고 그랬다. 진짜 진짜 싫었어요. 냄새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유지태의 결혼식 사회 1부를 지진희가. 2부를 김준호가 봤다'는 의혹에 이상민은 "2부 사회 볼 줄 알고 있었다. 어떻게 결혼식에 이런 복장으로 가냐"라고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김준호도 당황하며 "나 왜 이러고 갔냐"고. 그런가 하면, "김준호가 지민이랑 결혼하게 된다면 사회를 볼거냐"라고 유지태에게 물었다. 이에 유지태는 "내가 1부 해줄게. 부탁하면"이라고 답했고, 김준혼ㄴ "신랑보다 잘난 놈이면 오면 안 돼. 유지태는 3부 이벤트 MC로 쓸려구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항상 진지한 대답을 하는 유지태에게 탁재훈은 "1년 중에 제일 흐트러질 ��는 언제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지태는 "지금은 흐트러지면 안 된다. 애들이 있으니까"라고 다시 한 번 진중하게 답했다. "말귀를 못 알아듣네"라며 답답해 하는 탁재훈에게 "지금은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라고 끝까지 진지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영화 대사를 쓰는데 재치있는 대사가 단 한 마디도 안 나온다"라고 자폭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호의 두 번째 축의금' 고민에 대한 이야기에, 김준호는 "그녀는(김지민) 초혼이라 축의금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나는 재혼이라 좀 민망하고"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유지태는 "온라인 청첩장에 형 계좌번호는 쓰지마"라고 진지하게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강경헌은 "결혼을 할 뻔 한 적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좋아하면 이 사람과 평생 함께할 생각을 하는거니까. 그런데 한 번쯤은 결혼을 할까 생각을 해본 적은 있었는데, 구체적인건 아니지만 결혼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생기더라"면서 "
며느리, 아내, 엄마를 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털어 놓았다. 그러자 유지태는 "생각이 많으면 사랑이 아니다"라고 조언했고, 김준호 역시 "생각이 많아지는건 나 자신을 더 사랑하는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날 유지태는 아내 김효진과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 김효진이 나를 싫어했다"라며 "천리안 CF를 보고 '저 사람은 왜 인기가 있는거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영화 '봄 날은 간다'를 보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어 "제가 만나자고 했다. '사귀자. 내가 잘 해줄게'라고 했다. 그때 김효진이 뉴욕에 있었는데, '오빠가 뉴욕 오면 생각해볼게'라고 했다. 당시 영화 '황진이' 찍고 있을때였는데 세트에 문제가 생겨서 1주일 스케줄이 비어서 바로 날아갔다. 공항에 갔는데 다행이 나와있더라. 뉴욕에서 데이트를 하며 '3년 만나면 너랑 결혼할거다'라고 했다. 아내가는 '그러든가'라고 답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유지태는 "기념일과 이벤트에 미친 사람의 면모가 있다"는 말에 인정했다. 그는 "제가 플래너 기질이 있다"면서 "연애 5주년 기념일에 결혼식을 했다. 처음 사귄 날짜에 맞춰서 결혼했다"면서 "1년 전부터 예약을 했다. 평일임에도 밀어붙였다"고. 그러면서 현재 김효진과 만난 날일 '5947일'이라고 바로 답해 사랑꾼임을 인증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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