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설’ 퍼거슨, 감독직 은퇴 10년차에 ‘우승 메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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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설은 다르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직에서 물러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우승 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퍼거슨 경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회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올랐다.
마침내 40년 만에 퍼거슨 경이 우승 메달을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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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역시 전설은 다르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직에서 물러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우승 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퍼거슨 경은 애버딘에서 1983년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긴 감독으로서 UEFA로부터 메달을 수여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퍼거슨 경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설이다. 그는 1986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이래 무수히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을 통틀어 가장 강한 클럽 중 하나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수많은 트로피가 이를 증명한다. 퍼거슨 경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회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올랐다. 이 중 한 번은 그 유명한 ‘캄프 누의 기적’으로 완성된, 맨유와 잉글랜드의 유일한 ‘트레블’이다.
그러나 퍼거슨 경이 맨유에서 갑자기 두각을 드러낸 인물은 아니다. 이미 이전 팀이었던 애버딘에서부터 퍼거슨 경은 놀라운 지도력으로 숱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맨유는 잉글랜드 전통 강호 중 하나였지만, 애버딘은 셀틱과 레인저스에 명함도 못 내미는 중소 구단이었다.
퍼거슨 경과 함께 애버딘은 서서히 변모했다. 부임 2년차였던 1979-80시즌 스코틀랜드 리그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리그 우승 3회, 스코티시컵 우승 4회 등 애버딘은 스코틀랜드의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백미는 1982-83시즌에 나왔다. 해당 시즌 스코티시컵 우승자의 자격으로 UEFA 컵위너스컵에 출전한 애버딘은 바이에른 뮌헨 등 각 리그의 강팀을 순차적으로 무너뜨린 뒤, 결승전에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감독이 이끌었던 레알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다음 시즌 UEFA 슈퍼컵과 함께 애버딘의 유이한 유럽대항전 트로피로 남아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우승 메달을 받지 못했다. 애버딘의 우승 이후 UEFA는 경기에 선발로 나선 11명과 5명의 교체 선수에게만 우승 메달을 수여했다.
마침내 40년 만에 퍼거슨 경이 우승 메달을 추가하게 됐다. 애버딘의 유산 신탁 캠페인과 애버딘의 전 최고 경영자이자 UEFA 대리인 던컨 프레이저는 UEFA를 통해 6명의 감독 및 선수에게 메달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애버딘은 이번 메달 수여와 관련해 “이 모든 개인들이 그날 밤 성공에 기여한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 메달들은 그들을 적절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클럽 역사에서 그들의 위치를 더욱 강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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