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명품 서화 美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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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에서 의관으로 활동한 석농(石農) 김광국(1727∼1797)은 당대 최고의 서화 수집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평생 수집한 그림을 정리한 '석농화원(石農畵苑)'은 고려와 조선, 중국 등 100여명에 달하는 화가의 그림을 모은 '명품 화첩'이었으나, 석농이 세상을 뜬 뒤 일부가 흩어졌다고 전한다.
조선 말기 문인화가 신명연의 '동파입극도'는 중국 송대 문인 동파 소식이 귀양 시절 비를 피하는 처연한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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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제자 허련 후손이 기증
국립광주박물관서 9월 전시
기증품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그림은 조선시대 문인 화가였던 김진규(1658∼1716)의 ‘묵매도’다. ‘묵매도’는 먹으로 그린 매화라는 의미로, 먹의 농담으로 매화 나뭇가지와 그 위에 앉은 새 한 마리를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2013년 새롭게 알려진 ‘석농화원’ 필사본 권1에 제목과 그림의 평만 전해오던 것으로서 이번에 실제 작품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선 말기 문인화가 신명연의 ‘동파입극도’는 중국 송대 문인 동파 소식이 귀양 시절 비를 피하는 처연한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화훼도로 유명한 신명연의 희귀한 인물화라는 점에서 19세기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다. 힘차게 뻗은 소나무를 그린 ‘송도 대련’과 8폭으로 된 ‘천강산수도병풍’은 허련의 화풍을 잘 보여준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기증 작품들은 한국 회화사의 공백을 채워줄 회화들이라는 점에서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며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뒤 9월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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