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큰 점수 차 열세에도 한양대 표승빈을 뛰게 만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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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빈(20, 190cm)이 이번 시즌 첫 20득점 이상 경기를 만들어냈다.
고려대와의 전력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표승빈은 다음 맞대결을 기약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한양대 3학년 표승빈은 4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학교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2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패배(65-81)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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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3학년 표승빈은 4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학교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2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패배(65-81)를 면치 못했다.
한양대는 지난 3월 27일 고려대와의 맞대결에서 완패(52-93)를 당했다. 1쿼터부터 속절 없이 점수차가 벌어지며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패배했다. 2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만난 두 팀이었지만 이날 경기 초반 양상은 직전 맞대결과 매우 달랐다.
한양대는 경기 초반 3점슛과 과감한 림어택을 통해 매섭게 고려대를 밀어붙였다. 힘 없이 밀렸던 지난 맞대결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 중심에는 표승빈이 있었다. 표승빈은 3점슛과 함께 고려대의 높은 밑선을 상대로 과감히 레이업을 올려 놓으며 1쿼터에만 9점을 기록했다.
2쿼터 문유현에게 3점슛 4개를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지며 한양대는 끝내 패배했다. 그럼에도 표승빈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첫 20점 이상 득점 경기를 만들어 냈다. 한양대의 주 득점원인 표승빈의 득점은 한양대의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는 패배 속 수확이었다.
표승빈은 “지난 맞대결에서는 초반부터 격차가 너무 벌어졌었다. 그래도 홈에서 경기 초반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이 나왔다. 지난 맞대결에서 크게 한번 당해서, 이후 문제점도 파악하고 보완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총평을 남겼다.
2쿼터 12-30으로 밀리며 격차는 벌어졌지만, 한양대는 끝까지 고려대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본인들의 강점인 속공을 통해 득점을 쌓았고, 표승빈 역시 2~4쿼터에도 매 쿼터 4점씩 추가했다. 오히려 후반 득점을 많이 한 팀은 한양대였다(33-31).
표승빈은 “점수가 많이 벌어졌지만, (고려대는) 향후 다시 만날 수 있는 팀이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야 높이가 있는 팀, 강팀을 상대하는 방법을 깨우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표승빈은 지난 시즌에 이어 한양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대학농구 정규리그에서 팀 내 득점 1위(14.1점)이었던 표승빈은 이번 시즌 역시 팀 내 득점 1위(14.6점)을 달리고 있다. 주 득점원으로서 표승빈이 오프 시즌 동안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무엇일까?
표승빈은 “아무래도 우리가 높이가 낮아졌다. 그래서 박스 아웃, 공격 리바운드 하나 허용하는 것이 매우 치명적이어서 신경 써서 준비했다. 또한 공격에서도 올 아웃과 같이 공간을 넓게 쓰는 것을 연습했다. 코치님과 감독님이 매치에 따라 주문하는 것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양대는 중간고사 휴식기 전 단국대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향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중요한 일전이다. 표승빈은 “아직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단국대를 꼭 잡고 휴식기에 들어가고 싶다. 이후 다른 조와 만나서도 좋은 경기하고 싶다”는 각오를 남겼다.
#사진_김선일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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