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김재원 또 실언 논란..."제주 4·3, 광복절보다 격 낮은 기념일"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용남 前 국민의힘 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김기현 대표 최근에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잇따른 실언 논란에 휩싸였던 김재원 최고위원, 이번에는 제주 4.3 사건 추념식을 두고 한 발언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가적인 가장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사실은 법에 정해져 있거든요. 그것이 이제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국경일로서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있는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을 하거든요. 그리고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요.]
[앵커]
대통령이 이번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다른 일정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걸 옹호하다가 나온 발언입니다. 그런데 이 발언 논란을 피해가지는 못할 그런 발언이에요.
[김용남]
김재원 최고위원의 취지는 기념일 중에 공휴일로 지정된. 그러니까 제헌절, 광복절 이렇게 아예 공휴일로 지정된 날하고는 조금 다른 개념의 기념일 아니냐. 이런 취지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적절한 단어 사용이 못 됐죠. 거기에 격이라는 단어가 쓰이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김재원 최고가 최근에 연달아서 이렇게 실언을 하면서 계속 반성을 하고 자숙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며칠 안 된 사이에 또 이런 발언이 나오다 보니까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 우파 통일 이 발언으로 사과하고 내가 자중하겠다고 한 지 일주일 만이에요.
[김용남]
그렇죠. 사실은 최고위원회에 참석해서 사과하고 자중하겠다고 하고 아주 고개를 숙이고 정말로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는데 또 방송에서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 나왔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당분간은 방송도 안 하겠다고 했고. 사실 본인이 하겠다고 그래도 옆에서 말려야 될 형편이에요. 그래서 당분간 방송 출연은 안 하는 게 당연한 것 같고요.
문제는 이제 출범한 지 아직 한 달이 안 됐습니다. 김기현 대표 체제가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돼서 이제 며칠 있으면 한 달이 되는 상황인데 그동안 연이은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발언 논란 그리고 또 최근에 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시작부터 기운이 빠지고 당 지도부가 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출발하고 있어서 걱정이 당 안팎에서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경일로 지정된 날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이다. 이러니까 당장 야권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마는 홍준표 시장도 그러면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 그리고 서해 수호의 날도 국경일이 아닌데 여기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 두고 비판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참 할 말이 많지만 이건 한마디로 말해서 같은 편도 편을 들기 어려운, 방어해 주기 어렵고 디펜드 해 주고 싶은 생각들이 지금 수석최고위원이라고 그러니까 얼마나 많겠어요. 그런데 이런 어이없는 발언을 그것도 세 번째로 시리즈로 했기 때문에 모두 다, 국힘당에서 지도부에 있건 아니면 평당원이건 할 말이 없을 거예요.
이건 도저히 방어막을 쳐줄 수가 있는 수준의 얘기가 아닙니다. 전광훈 목사를 가지고 두 번이나 이렇게 한 것은 국힘당에 책임이 있는 거죠. 전 당원 투표를 하고 전 당원 투표로 하겠다고 결정을 하면서 전 목사라는 사람이 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 건 국힘당 자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일단은 꾀돌이라고 하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어떻게 보면 그 함정에 빠져 있는 건데. 본인이 여기에서 빠져나오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지금 또 하나의 실수. 윤 대통령이 사실은 정치적으로 실수를 한 건지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잘못된 판단을 한 겁니다.
대구에 가서 야구 시구를 하면서 4.3을 건너뛰었다? 그런데 작년의 발언을 보면 작년 발언의 취지로 봤을 때는 올해 나와서 뭔가 내가 앞으로 5년 내지 4년 동안 이러이러한 일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일정을 빼면서 서문시장하고 야구 개막식에 시구를 했단 말이에요.
[앵커]
물론 같은 날은 아니죠.
[신경민]
하여튼 그 즈음이 된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윤심이 어디에 있다는 것이 감지가 된 것을 말하자면 김재원 최고가 딱 픽업을 해서 방어막을 쳤는데 그 방어막이 잘못된 가짜 방어막 내지는 엉터리 방어막이 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꾀돌이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이 연타로 이렇게 실수를 하게 된 배경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당의 책임이고 하나의 대통령의 책임이란 말이에요. 그런 걸로 봐서 일단은 꾀돌이는 내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잘못되는 게 있으면 말을 말든지 해야지 방어막을 치겠다고 나오는 건 이건 잘못된 행태입니다.
[앵커]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 관련해서 지금 여당 지도부 내에서의 불만도 감지됩니다. 김기현 대표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조수진 최고위원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우선 저는 같이 일하는 최고위원이지만 좀 원망스러움이 크죠. 왜냐하면 전당대회 직후에 그런 일을 했고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 반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또 그랬다는 거예요. 그러면 쉽게 말하면 재범이잖아요, 재범. 그리고 김기현 대표에게도 강단이 필요해요. 그러니까 처음에 그런 일이 있었을 때 엄중경고라든가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치를 했다면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었을 것 아닌가.]
[앵커]
지금 조수진 의원이 재범이라고 한 건 전광훈 목사 천하통일 여기까지만 알고 얘기한 부분인데요. 대표에 강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오늘 김기현 대표도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 기강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방송 출연도 안 하고 최고위원 한 달 동안 내가 회의에도 참석 안 하겠다. 이 얘기를 사실상 받아들인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김용남]
그런데 지금 많은 분들이 윤리위원회에 회부를 해서 정식 징계도 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들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공교롭게 최근에 윤리위원장이 사퇴를 했습니다. 계속 윤리위원장으로 자리를 지키던 이양희 위원이 사퇴를 해서 지금 공석이에요. 그러니까 윤리위원회 구성도 다시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위원장이 공석으로 있기 때문에. 물론 정식으로 윤리위원회에 회부가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김기현 대표로서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거듭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으로 인해서 본인의 위상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당 지도부라는 건 전당대회라는 절차를 거쳐서 선출이 됩니다마는 그게 자칫 잘못하면, 이게 국민들의 지지와 인기에 항상 연동되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거나 그러면 당대표도 위기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김재원 최고가 스스로 한 달 동안 방송 출연도 안 하고 최고위원회에 출석도 안 하겠다고 했으니까 앞으로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어떤 말로 인한 또 다른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겠죠. 그런데 만약에 여기에서 한 번 더 나온다고 그러면 말 그대로 4범이거든요. 이게 음주운전도 스리 스트라이크 아웃 법이 있었는데 이게 네 번째는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발 언론,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 이 발언을 조금 먼저 했으면 세 번째 발언은 안 나왔을까요? 어쨌든 김재원 최고위원은 본인이 스스로 내가 한 달 동안 방송도 안 하고 최고위원 회의도 참석을 안 하겠다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는 건데. 셀프 징계 같거든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시는지 신경민 의원님 의견도 좀 듣겠습니다.
[신경민]
저도 한참 전에 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했는데요. 최고위원이 되면 사실 방송 출연도 특별한 경우에는 물론 가죠. 본인이 최고위원으로서 전공이 생기거든요. 당무 중에서 이런이런 당무는 최고위원이 여러 사람 있으니까 당신이 하시오, 당신이 하시오 그렇게 해서 그 당무에 관한 일이 있을 경우 내지는 당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그 최고위원이 나가서 얘기하는데요. 요즘에 그런 관행은 깨졌어요.
최고위원이 되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언론에 정기적으로 나가고 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그건 각 당이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사실 어떻게 보면 실수를 할 수 있는 토대는 되는 거죠. 거기에다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광훈이라는 아주 극렬한 사람의 신세를 질 수밖에 없는 당의 구조 그리고 또 윤 대통령한테 다 바라기를 하는 당의 구조 이런 것들이 겹쳤는데. 하여튼 한 달 이 정도 가지고 될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정도 되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안 하는 게 맞고요. 한 달만 안 나가겠다. 이건 저는 그렇게 충분해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최고위원직은 유지하는 거죠?
[신경민]
유지하겠다는 게 한 달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지금 이렇게 스리 스트라이크 정도 쳤으면 최고위원도 흔들흔들하는 거죠. 이건 김기현 대표한테도 좋지 않고 당에도 좋지 않을 거예요.
[앵커]
이 얘기 여기까지 하고요. 마지막 주제 다뤄볼 텐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던 하영제 의원. 그런데 구속영장이 기각됐어요. 기각 사유는 뭡니까?
[김용남]
일단은 범행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고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이 됐습니다. 사실 이건 아주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 내지는 구속과 관련해서 원칙적인 처리 과정이라고 보여요. 그러니까 이번에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이 맞다, 잘못됐다는 저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법원의 구속영장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는 전 단계로서 체포동의안이 올라오면 이 체포가 집권세력에 의한 탄압으로 악용되는 체포냐, 아니냐만 판단해 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정말로 사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법원의 영장 재판으로 넘기는 게 맞겠다고 하면 원칙적으로 체포동의안은 다 통과시켜주는 게 맞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가결표로 통과가 된 것이고요.
[앵커]
국민의힘은 거의 당론으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했잖아요.
[김용남]
사실상 그렇죠.
[앵커]
당내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김용남]
이건 하영제 의원이 정말 이 사안과 관련해서 억울한 점이 있으면 법원에 가서 얘기하시라. 이건 누가 봐도 정치 탄압으로 보기는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에 이건 국회에서는 동료의원들이 통과시켜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실질적으로도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억울하면 법원에 출석해서 판사 앞에서 얘기하는 거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그게 자동적으로 구속이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법원의 판단에 따라서 기각이 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원칙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좀 난감해 보입니다. 하 의원 영장 기각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재명 대표에게 쏠리기 때문인데요. 오늘 비명계 조응천 의원 다시 한 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떳떳하게 판사 앞에 가서 이런 거 다 얘기하고 입증도 안 됐고, 난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판사를 납득시켜서 영장 기각을 받아오게 될 거 같으면 사법리스크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해찬 전 대표, 당 상임고문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담금질을 당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 국가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어요.) 이 대표 본인이 지금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담금질 당하시는 거, 저도 일정 부분 동의는 하지만 왜 민주당도 함께 담금질을 당하고 있냐, 지금.]
[앵커]
하영제 의원처럼 이재명 대표도 법원에서 영장심사를 받고 기각을 받고 왔으면 사법리스크가 일거에 해소됐을 텐데. 이 얘기를 했는데요. 아무래도 이 대표와 비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아요.
[신경민]
그때 2월 27일에 1차로 체포동의안이 왔을 때 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조 의원 말고도 꽤 있었죠.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당시의 구속영장을 보면 여러 가지 혐의들이 쭉 있었죠. 그런데 돈을 건넸다고 검찰 쪽에서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서 흘렸던 428억 부분이 빠졌거든요. 그러면 한번 가서 법원 판단을 받아보자. 영장판사 앞에 서서 428억 부분도 없는 이 영장을 가지고 적극 행정을 한 자치단체장을 구속을 할 거냐. 한번 다퉈보는 게 어떠냐라는 얘기를 의원들이 많이 했죠. 그런데 그것을 이재명 대표가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건 못 들은 체하고 그냥 체포동의안을 부친 건데 그 당시에 상당히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온 거죠. 거기에 가결을 던진 사람도 있고 무효와 기권을 한 사람도 있고 부결을 던진 분들도 상당 숫자, 정확한 숫자는 우리가 모르겠지만 그분들 중에도 이번은 그래, 부결하는데 다음 번에는 안 되겠다고 거의 반공개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있었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 구속영장으로 해서 체포동의안 넘어온 게 그렇게 완결성을 가지기 어려웠으니까 당의 리스크를 줄이고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한번 영장판사 앞에 가서 정말 해 보자 이런 분위기가 있었고요. 2차가 올지 안 올지 아직은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온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가 하영제 의원의 이번 경우를 보고.
[앵커]
이재명 대표가 뭔가 결단을 이럴 경우가 되면 할까요?
[신경민]
저는 안 한다고 봅니다.
[앵커]
안 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용남 의원님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김용남]
이재명 대표는 그래도 법원 판사가 구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 지려고 하지 않을까. 저도 신 의원님하고 같은 의견입니다마는 여전히 정치탄압을 받고 있는 거고 본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부당하다면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을 받아서 뭔가 확실하게 불구속 상태를 이어가는 쪽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가정을 전제로 해서 질문을 드렸는데 두 분 답이 같았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용남, 신경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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