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죽겠다" 다리 풀린 채 대역전극 이끈 박정아, 5차전도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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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2연패 이후 2연승으로 대반격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클러치 박' 박정아(30)가 있었다.
캣벨은 이날 양 팀 최다 30점을 폭발하며 박정아와 함께 50점을 합작했다.
박정아는 "어떤 순간에도 볼이 올라오면 포인트를 낸다는 생각으로 했다"며 "챔프전은 체력적으로 20대 때도 힘들었지만 30대에도 힘들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선수들, 상대 흥국생명 선수들도 모두 힘든 상태이니 핑계 댈 수 없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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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천, 이상학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2연패 이후 2연승으로 대반격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클러치 박’ 박정아(30)가 있었다.
박정아는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5전3선승제)에서 20점으로 활약, 도로공사의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 역전승을 이끌었다. 마지막이 된 4세트 22-22에서 결정적인 오픈 득점으로 승기를 도로공사 쪽으로 가져왔다.
인천 원정에서 열린 1~2차전 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김천 홈에서 치른 3~4차전을 모두 잡고 대반격에 성공했다. 하루 쉬고 6일 인천에서 마지막 5차전을 통해 5년 만에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박정아는 인터뷰실에 들어오며 “힘들어 죽겠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 2세트까지는 정신이 있었는데 3세트부터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다리가 풀린 채로 뛰었다”며 웃은 뒤 “캣벨이 잘헤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캣벨은 이날 양 팀 최다 30점을 폭발하며 박정아와 함께 50점을 합작했다.
3~4세트는 정신이 아득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플레이했다. 박정아는 “어떤 순간에도 볼이 올라오면 포인트를 낸다는 생각으로 했다”며 “챔프전은 체력적으로 20대 때도 힘들었지만 30대에도 힘들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선수들, 상대 흥국생명 선수들도 모두 힘든 상태이니 핑계 댈 수 없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제 마지막 5차전 승부가 남았다. 박정아는 “1~2차전 졌을 때도 선수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웃으면서 재미있게 하자고 했는데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서로 화내지 말자는 말을 계속 한다”며 “인천에는 흥국생명 팬들이 워낙 많긴 하다. 하지만 5차전까지 온 이상 우리가 기죽을 것도 없다. 웃으면서 하겠다”는 말로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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