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2패 만들고 펑펑 운 캣벨 "역전 우승하면 유니폼 찢을 것 같아"

권혁준 기자 2023. 4. 4. 22: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팀의 4차전 승리를 이끌고 난 뒤 우승이라도 한 듯 눈물을 쏟았다.

캣벨은 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 30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캣벨은 동점 상황에서 디그 후 부정확한 연결을 왼손 공격으로 마무리해 역전을 만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차전서 양팀 최다 30점…4세트 맹폭으로 역전극 이끌어
"팀 승리 기여했다는 생각에 울컥…5차전도 오늘처럼"
4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4차전 경기, 도로공사 캣벨이 득점에 성공한 뒤 돌아서고 있다. 2023.4.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팀의 4차전 승리를 이끌고 난 뒤 우승이라도 한 듯 눈물을 쏟았다. 그는 만약 5차전 역전 우승을 일군다면 "입고 있는 유니폼을 찢을 것 같다"며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캣벨은 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 30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캣벨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4세트였다. 도로공사는 4세트 막판 16-21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끈덕진 수비로 추격에 나섰고 박정아와 배유나의 활약이 더해지며 23-23 동점까지 만들었다.

여기서 캣벨이 '해결사'로 나섰다. 캣벨은 동점 상황에서 디그 후 부정확한 연결을 왼손 공격으로 마무리해 역전을 만들었다. 계속된 상황에서 또 한 번 디그 후 캣벨에게 공이 갔고, 이번엔 호쾌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 확정과 함께 캣벨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어떤 공이 오든, 구질이 어떻든 무조건 포인트를 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경기를 끝낸 순간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다. 다른 것보다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생각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김천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라는 것을 알기에 더 최선을 다했다"면서 "다음 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고 뛴다면 오늘처럼 성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캣벨은 시즌 중 대체선수로 들어온 선수다. 2015-16시즌과 2021-22시즌 등 두 차례 V리그를 밟은 경험이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캣벨이 뛴 팀이 흥국생명이었다.

그는 "손가락도 무릎도 성치 않지만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예전과 같은 포지션에서 경기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아예 귀화를 할까, 한국 여권을 만들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며 웃어보였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고도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 역전 우승을 일군다면 기분이 어떨까.

캣벨은 "아마도 괴성을 지르면서 유니폼을 찢을 것 같다. 난리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는 할머니처럼 힘없이 걷기도 하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에너지가 발산된다. 코트에서 힘을 내기 위해 경기 전에 비축해두는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