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P 3R 기록한 이정현, 비결은 전성현의 문자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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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3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완전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정현은 "1차전에선 2번 포지션이었다. 상대 수비가 내가 공을 못 잡도록 준비했고 픽앤롤을 하며 스위치를 했는데 그걸 다른 플레이로 이어가지 못해 길어지다 보니 공략을 못 했던 부분이 있어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었다. 2차전에서 똑같은 상황이 와도 디드릭 로슨에게 1대1로 공격을 쉽게 해보라고 생각을 해서 로슨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랬던 부분들이 잘 나왔다"며 "내가 또 1번을 많이 하다 보니 이제 더 편하다. 아직 어시스트 능력이나 게임을 읽는 건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정통 가드가 아닌 1번 플레이메이커로서 한 시즌을 치르며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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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배소연 인터넷기자] 이정현이 3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완전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고양 캐롯의 이정현(23, 187cm)은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4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을 앞세운 캐롯은 86-79로 달콤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정현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말도 안 됐던 경기다. 1차전에서 원 사이드로 밀렸다고 생각했고 2차전 초반에도 1차전의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그걸 뒤집고 이긴 게 큰 의미가 있었다. 울산 원정 두 번째 경기에서 이기고 3차전을 고양에서 한다는 게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될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정현이 느낀 1차전과의 차이점은 포지션이다.
이정현은 “1차전에선 2번 포지션이었다. 상대 수비가 내가 공을 못 잡도록 준비했고 픽앤롤을 하며 스위치를 했는데 그걸 다른 플레이로 이어가지 못해 길어지다 보니 공략을 못 했던 부분이 있어 경기가 완전히 넘어갔었다. 2차전에서 똑같은 상황이 와도 디드릭 로슨에게 1대1로 공격을 쉽게 해보라고 생각을 해서 로슨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랬던 부분들이 잘 나왔다”며 “내가 또 1번을 많이 하다 보니 이제 더 편하다. 아직 어시스트 능력이나 게임을 읽는 건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정통 가드가 아닌 1번 플레이메이커로서 한 시즌을 치르며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이 이정현에게 주문한 건 과감하게 1대1을 하는 것이었다. 이정현은 “1대1에서 성공하다 보니 자신 있게 상대를 데리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안 들어가던 3점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1차전 땐 슛이 너무 안 들어가서 경기를 뛰면서도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는 걸 느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 안 들어가나 보자 싶어 이번 시리즈 동안 100개 실패할 때까지 던져보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답했다.
김승기 감독에 이어 이정현 역시 전성현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 이정현은 “(전)성현이 형의 영향력이 워낙 컸기에 빠진 후 첫 경기부터 느꼈다. 시즌 막판 몇 경기를 치르며 이기기도, 지기도 하면서 나에겐 성현이 형 없이 치렀던 경기가 큰 경험으로 남는다. 성현이 형이 돌아오면 수비나 어시스트, 리딩을 더 공격적으로 혹은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듯하다”며 “성현이 형이 오늘(4일) 경기 전에 힘들겠지만 내가 한번 해보라며 이기고 오라고 했다. 1차전 때에 이어 오늘도 연락을 남겨줬다. 성현이 형이 3차전에 돌아올진 모르지만, 큰 힘이 됐고 내일도 연락을 남겨줬으면 좋겠다”며 전성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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