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1.9% "이해 못 얻었다"는데 원전 오염수 방류하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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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인 가운데 과반 이상의 일본 국민은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15~79살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방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9%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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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인 가운데 과반 이상의 일본 국민은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현 어업인 등이 바다 방류를 반대하는 가운데 응답자의 42.3%는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바다 방류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5.6%에 불과했다.
일본 국민들은 원전 오염수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내며 방류 시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큰 타격이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염수 바다 방류의 안정성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24%인 반면 ‘근거가 제시돼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9%였다.
‘오염수의 바다 방류 이후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등의 농·수산물 구입을 주저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34.5%로 ‘그렇지 않다’(10.8%)고 답한 응답자보다 3배 가량 많았다.
다른 나라가 일본산 농림수산물 수입을 주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38.3%로 ‘그렇지 않다’(4.2%)보다 높았다.
이 같은 자국 내 여론에도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류의 핵심인 해저터널은 출·입구 공사는 지난달 23일 끝났다. 도쿄전력은 약 830m 지점에서 굴착 작업을 중단한 터널 공사를 조만간 재개해 오는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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