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효과’ 벌써 3만장…FC서울 ‘흥행 날개’
황의조·기성용 등과 친분 두터워
K리그 모처럼 4만 관중 돌파 기대
2023 시즌 초반 뜨거운 열기를 뿜는 K리그가 더욱 달아오른다. FC서울이 인기가수 임영웅(사진)이 시축자로 나서는 효과로 모처럼 4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FC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직전 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2-3으로 패한 서울 입장에서는 반등이 필요하다. 필승을 다짐하는 경기에서 뜨거운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게 됐다.
관중 동원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은 이번 시즌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홈 2경기에 4만2753명이 방문해 울산 현대(4만3269명)와 대전(4만3044명)에 이은 3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영입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린 서울은 현재 승점 9점(3승2패)으로 4위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흥행을 위한 또 하나의 요소가 추가됐다. 인기가수 임영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시축을 한다.
웬만한 아이돌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임영웅은 존재 자체가 곧 ‘흥행 보증수표’다. 임영웅의 팬클럽인 ‘영웅시대’는 회원 수가 19만명에 육박한다.
서울 관계자는 4일 기자와 통화하며 “임영웅 측에서 시축을 문의하는 전화가 먼저 와서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며 “임영웅의 팬분들도 많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이후로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방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까지 축구 선수로 뛰어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임영웅은 다수 서울 선수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한 황의조와의 친분이 깊다. 기성용은 최근 임영웅이 속한 축구동호회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 효과’는 예매에서부터 도드라지고 있다. 서울은 지난 3일 오후 6시 티켓 예매를 시작했는데 시작 10분 만에 2만장, 30분 만에 2만5000장을 훌쩍 넘어섰다.
서울 관계자는 “오늘(4일) 오후 시점에 3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은 울산과 전북 현대의 개막전의 2만8039명인데, 벌써 이 기록을 넘었다.
K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단일 경기에 3만 관중이 들어찬 것은 2019년 6월16일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3만2057명)다. 경기까지 남은 시간 등을 고려하면 조심스럽게 4만 관중도 기대할 수 있다.
K리그 경기에 4만명 이상이 온 것은 2016년 6월18일 서울-수원전(4만7899명)이 마지막이다. K리그는 2018년부터 유료 관중만 집계하고 있는데, 이번에 4만명 이상이 오면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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