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 넘보는 김종민 도공 감독 "확률 0%? 할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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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5전 3승제) 4차전을 이긴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다소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1, 2차전 패배 팀이 3, 4차전을 이긴 것은 역대 처음인 만큼 그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승리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전문가들도 (도로공사를) 5, 6위로 예상했는데 이변을 만들었고, 챔피언결정전도 여기까지 왔다"며 "0%(를 극복하는) 도전이 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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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5전 3승제) 4차전을 이긴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다소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1, 2차전 패배 팀이 3, 4차전을 이긴 것은 역대 처음인 만큼 그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승리였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도 극적이였다. 4세트 18-22에서 엄청난 수비 집중력과 예리한 결정력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역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4일 김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이긴 뒤 "솔직히 힘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재밌게 했다"며 "하나라도 건져 올리려는 모습에서 오늘 가능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세터 이윤정에 대해 "초반에 공을 너무 잡았다가 올리면서 토스가 안으로 붙거나 높이 올라갔는데 (폼이) 금방 돌아와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금껏 전력 열세를 이유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김 감독도 이제 야심이 생기는 듯 보였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전문가들도 (도로공사를) 5, 6위로 예상했는데 이변을 만들었고, 챔피언결정전도 여기까지 왔다"며 "0%(를 극복하는) 도전이 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며 소진된 선수들이 체력이 관건이다.
김 감독은 "분위기를 저희 쪽으로 많이 끌고 왔는데 선수들 모두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 그 부분이 좀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반면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의 표정은 인터뷰 내내 굳어있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승이 두려운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찬스를 놓치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팀 공격 성공률이 32.73%에 그치는 등 무딘 공격력이 아쉬웠다고 짚었다.
쌍포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32.84%)와 김연경(34.55%)도 부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공격력이 강한 팀이었는데 오늘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블로킹 수비에서도 디테일에서 미스가 있었던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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