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캣벨의 우승 공약(?)…"유니폼 찢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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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찢을 것 같아요."
캣벨(30, 도로공사)이 기적을 쓴 소감을 밝혔다.
캣벨은 "어떤 공이 오든 그냥 포인트를 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그냥 왼손으로 쳤다. 그 순간 울컥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도로공사에 와서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캣벨을 향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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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천, 김민경 기자] "유니폼을 찢을 것 같아요."
캣벨(30, 도로공사)이 기적을 쓴 소감을 밝혔다. 캣벨은 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도로공사는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역전승하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도로공사는 1, 2차전을 흥국생명에 연달아 내주면서 우승 확률 0%에 놓였지만,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연달아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 2승2패 원점으로 돌려놨다. 남녀부를 통틀어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1, 2차전을 진 뒤 2연승을 달린 팀은 올해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캣벨은 4세트 24-23에서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장식한 뒤 울음을 터트렸다. 극적인 상황에서 팀의 우승 확률을 높여 감격스러운 마음에 터진 울음이었다.
눈물을 흘린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캣벨의 콧등은 여전히 빨갰다. 캣벨은 "어떤 공이 오든 그냥 포인트를 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그냥 왼손으로 쳤다. 그 순간 울컥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도로공사에 와서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원래 감정이 풍부한 선수인지 묻자 캣벨은 "감정적인 사람인 것은 맞다. 인터뷰를 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믿기지 않는다. 지금 보시다시피 (테이핑한) 손가락부터 무릎, 등까지 다 아프다. 그래도 한국에 와서 몇 년 전과 똑같이 이런 포지션에서 경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차라리 귀화를 할가. 여권을 만들까 이런 생각도 든다"고 이야기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캣벨을 향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중간에 불러서) 캣벨이 옆으로 돌리는 스윙이 나오고 안 좋은 버릇이 나왔다. 힘으로 배구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해줬다. 조금 빨리 하라고 이야기해줬다. 나중에는 본인 임무를 잘해줬다. 캣벨이 들어가서 그 정도만 해줘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한 경기 한 경기 기복이 심했는데, 마지막에 끝내는 사람이 최고다"라고 힘줘 말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시즌 운명이 걸린 5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워 부담스러운 곳이긴 하지만, 도로공사도 여기까지 온 이상 쉽게 물러설 수 없다.
캣벨은 인터뷰 도중 우승 공약(?)을 걸었다. 5차전에도 우승하면 많이 울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캣벨은 "유니폼을 다 찢어버릴 것 같다. 아마 미친 것처럼 소리 지르며 기뻐할 것"이라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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