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영입생, 거포인 줄 알았는데 눈 야구까지? 노게임에서 빛난 ‘2볼넷’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트레이드로 얻은 우타 거포 자원 변우혁(23)은 자신의 팀 데뷔전이었던 2일 인천 SSG전에서 기가 막힌 출발을 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에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더 추가하며 '4출루' 경기를 했다.
그런 변우혁은 4일 수원 kt와 경기에서도 볼넷 두 개를 골라내면서 눈 야구를 선보였다.
2회 엄상백을 상대로 볼넷을 고른 변우혁은 4회 무사 1루에서도 다시 볼넷을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트레이드로 얻은 우타 거포 자원 변우혁(23)은 자신의 팀 데뷔전이었던 2일 인천 SSG전에서 기가 막힌 출발을 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에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더 추가하며 ‘4출루’ 경기를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패스트볼을 앞쪽 포인트에서 제대로 맞춰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런데 오히려 더 눈길을 끈 건 그 이후 얻은 볼넷 2개였다.
4회 다시 맥카티를 상대한 변우혁은 상대가 패턴을 바꿨다는 것을 간파했다. 변우혁은 4일 수원 kt전에 앞서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서 “맥카티가 고집이 조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체인지업에 내가 다 헛스윙을 했다”면서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두 개 하고 나니까 어느 포인트에서 놔야 이게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조금 보이더라”고 했다. 결국 변우혁은 맥카티의 집요한 변화구 승부를 이겨내며 볼넷을 골랐다.
그냥 마냥 공을 멀리 칠 힘이 있는 타자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힘도 있고, 선구안도 갖췄다. 변우혁 스스로도 “작년에만 조금 공격적으로 했다”고 했다. 지난해는 볼넷이 거의 없었던 반면 삼진은 너무 많았다. 공격적으로 나간 영향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공도 보면서 여유가 생겼다.
그런 변우혁은 4일 수원 kt와 경기에서도 볼넷 두 개를 골라내면서 눈 야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4회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타석에서의 인상적인 참을성을 보여줬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되어 있고 여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2회 엄상백을 상대로 볼넷을 고른 변우혁은 4회 무사 1루에서도 다시 볼넷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 이채호의 제구가 나쁜 게 아니었다. 좌우 코스, 그리고 낮은 쪽 코스를 모두 찔렀다. 방망이가 나갈 법한 공들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변우혁은 자신의 존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었고, 볼에는 미동하지 않고 차분하게 타석을 이어 갔다. 끝내 볼넷을 골라 기회를 연장시켰고, 이는 KIA의 4회 3득점 발판이 됐다.
거포는 필연적으로 헛스윙이나 삼진이 많을 수밖에 없다. 힘껏 휘두르지 않는데 공이 멀리 나갈 일은 없는 탓이다. 그러나 공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때릴 수 없다. 결국 거포도 시작은 공을 보는 능력에서 시작한다. 이것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은 ‘공갈포’로 전락해 궁극적으로는 거포로 성장하지 못한다. 하지만 변우혁은 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었던 시작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