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김진태 ‘골프 논란’에 “지사직 내려놓고 마음껏 쳐라” 저격

김수연 2023. 4. 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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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도내에 산불이 발생하던 상황에서 근무 시간 중 골프 연습장을 찾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지사를 향해 "이제 강원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좋아하시는 골프 마음껏 치러 가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김진태 지사님, 왜 아직도 그 자리에 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을 위기에 빠트리고, 업무시간에 골프나 치러가는 도지사는 결코 필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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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산불 와중 근무시간 골프연습 논란
박 전 위원장 “기본 자질도 없어. 사퇴해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도내에 산불이 발생하던 상황에서 근무 시간 중 골프 연습장을 찾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지사를 향해 “이제 강원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좋아하시는 골프 마음껏 치러 가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김진태 지사님, 왜 아직도 그 자리에 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을 위기에 빠트리고, 업무시간에 골프나 치러가는 도지사는 결코 필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3월31일에는 제 고향 원주, 그리고 화천과 홍천에서도 산불이 났다. 강원도는 건조한 날씨에 특히나 유의해야 할 지역”이라며 “지난해 3월 산불 자원봉사를 하러 강릉 옥계면에 다녀온 후 십 년 키운 나무가 잿더미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본 산주분들의 비통한 표정과,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아직 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던 그 시각, 자식 같은 나무가 화마에 휩싸이는 것을 바라보는 산주들과 도민들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차마 가늠하기도 어렵다”면서 “산불이라면 어느 도지사 보다 몇 배는 더 신경 써야 할 강원도지사가 근무시간에 산불 현장이 아닌 골프 연습장으로 달려갔다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기가 찬다”고 일갈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강원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앞줄 가운데)가 화천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계속해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그 누구보다 김진태 후보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김 지사는 취임한지 몇 달 되지 않아 춘천 레고랜드 사업 보증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채권시장을 위기로 몰아넣고, 기업의 자금난에 기름을 부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김 지사가 자중하기는커녕 국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이 도를 넘고 있다”며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도, 능력도 없는 분에게 강원도의 앞날을 맡길 순 없다.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강원 홍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방인력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던 시각, 퇴근 시간을 남겨 두고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도청은 “김 지사가 1시간 연차를 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서류상 김 지사의 연가 신청일은 골프를 친 당일이 아니라 사흘 후인 전날 제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김 지사는 “산불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인 것을 인정한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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