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양의지 덕분에 체인지업 자신 있게 던졌다"

이명동 기자 2023. 4. 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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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투를 펼친 곽빈이 포수 양의지 덕분에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곽빈은 2021년부터 줄곧 호흡을 맞췄던 포수 박세혁을 이날 처음 적으로 만났다.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음에도 0-0으로 맞선 상황에 교체되는 바람에 곽빈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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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곽빈, 94구 투구 중 체인지업 18구 구사해
"양의지 선배가 커브 정말 좋다고 해 신나게 던졌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5회초 NC 공격 두산 선발 곽빈이 무실점 이닝 종료 후 웃음을 짓고 있다. 2022.09.20.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쾌투를 펼친 곽빈이 포수 양의지 덕분에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곽빈은 이날 94개의 공을 던졌는데, 체인지업이 18개였다.

경기 뒤 곽빈은 "원래 공이 빠지면 (타자가)맞을까 봐 우타자한테 체인지업을 안 던졌다. (양)의지 선배는 그걸 모르고 대표팀 연습 경기 때부터 계속 (체인지업)사인을 냈다"면서 "그래서 던지다 보니까 잘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자신 있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체인지업 뿐 아니라 곽빈은 커브 덕에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타자와 승부할 수 있었다. 이날 곽빈이 던진 커브 24구 중 스트라이크는 17개에 달했다.

곽빈은 "오늘 (양)의지 선배가 커브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 커브 사인이 정말 많았다"면서 "저도 커브가 자신 있어서 신나게 계속 던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투구 내용을 두고 곽빈은 "팀이 이기면 계속 던지고 싶었다. 7이닝 동안 적은 투구 수로 잘 막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박민우, 박세혁, 박건우, 손아섭이 상대하기 까다로웠다고 덧붙였다.

곽빈은 2021년부터 줄곧 호흡을 맞췄던 포수 박세혁을 이날 처음 적으로 만났다.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가 돼 NC로 팀을 옮긴 박세혁은 이적 후 첫 잠실 나들이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어제(3일) (양)석환이형 돌잔치 때 (박)세혁이 형을 만났다. 세혁이 형이 조심하라고 하더라"면서 "세혁이 형이 FA로 떠나고, 안타를 맞더라도 세혁이 형한테는 맞지 말자는 목표 의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음에도 0-0으로 맞선 상황에 교체되는 바람에 곽빈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곽빈은 "승리 투수가 안 돼도 팀만 승리하면 정말 만족한다"며 미소지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의 쾌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곽빈이 국가대표답게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원래 투구 수를 80구 정도로 생각했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아 조금 더 끌고 갔다"고 덧붙였다.

곽빈과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곽)빈이가 정말 잘 던졌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투수라고 믿고 있다. 잘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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