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깨뜨리는 오스틴 “외인 타자 저주에 나도 압박…아버지 말씀대로 늘 최선 다해 뛸 것”[SS스타]

윤세호 2023. 4. 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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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타자들과 다른 점이 많다.

경기 후 오스틴은 "시범경기 기간, 그리고 개막전까지는 나도 모르게 압박을 받았다. LG 외국인타자 저주 있지 않나. 나도 그 저주를 잘 아는데 나도 모르게 그게 의식이 되고 조금 압박도 느꼈다"며 "하지만 어떻게든 내가 저주를 끊어버리고 싶다. 그리고 나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우리 팀 모두가 잘 돼 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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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딘이 4일 고척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지난 2년 동안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타자들과 다른 점이 많다. 늘 공격적으로 주루플레이에 임하고 멀티포지션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빠르게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오스틴 딘(30)이 LG 외국인타자 저주를 깨뜨리고 있다.

오스틴은 4일 고척 키움전에 4번 타자겸 1루수로 출전해 2루타 하나 포함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상대 외야진이 1루에서 3루로 뛰는 김현수에게 신경 쓰는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뛰어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의 우전안타에도 전력질주 해 득점을 올렸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날려 출루했다. 그리고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박동원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날 LG는 키움에 7-1로 승리했다.

오스틴은 지난 2일 수원 KT전 3안타에 이어 2연속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제 겨우 3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타율 0.417로 한국 무대에 연착륙 중이다. 수비에서 코너 외야와 1루가 모두 가능해 라인업에 유동성을 가져왔다. 염경엽 감독이 원하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에도 충실해 팀 컬러와도 맞는다.

경기 후 오스틴은 “시범경기 기간, 그리고 개막전까지는 나도 모르게 압박을 받았다. LG 외국인타자 저주 있지 않나. 나도 그 저주를 잘 아는데 나도 모르게 그게 의식이 되고 조금 압박도 느꼈다”며 “하지만 어떻게든 내가 저주를 끊어버리고 싶다. 그리고 나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우리 팀 모두가 잘 돼 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두고 “어릴 때 아버지께서 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다. 열심히 뛰는 게 힘들기는 하지만 동료의 타점과 팀의 득점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늘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며 “오늘 우리 팀 투수들도 다 잘 던져주고 팀 전체적으로 좋은 야구를 한 것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오스틴은 세리머니를 할 때 손가락 세 개를 펴면서 경례하는 것을 두고 “동료들과 약속한 세리머니다. 올해 우리는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승을 의미하는 세리머니라고 보면 된다”고 정상 등극을 다짐했다.

bng7@sportsse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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