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두산 곽빈-SSG 오원석 나란히 빗속 호투로 승리 견인
KBO리그 ‘젊은 피’ 곽빈(24·두산)과 오원석(22·SSG)이 나란히 빗속의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우완 곽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1-0 승리에 앞장섰다. 공 94개를 던져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았다. 최고 시속 152㎞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NC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호투하며 ‘후반기 에이스’라 불린 곽빈은 새 시즌 시작부터 자신의 공을 던졌다. 지난달 다녀온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승엽 신임 감독과 함께 반등을 노리는 두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회 첫타자 박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박건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2회 한석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박석민과 오영수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 2사 후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기민하게 견제로 잡았다. 4회부터 7회까지 타자 12명을 모두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특히 7회는 박세혁과 박건우, 한석현을 전부 삼진으로 솎아냈다.
호투에도 시즌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은 곽빈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0-0 균형을 깨지 못했다. 곽빈은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정철원에게 바통을 넘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인태였다. 8회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시훈을 상대로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인천에선 SSG 좌완 오원석이 롯데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로 3-1 강우콜드게임승을 맛봤다. 공 94개를 던져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뽑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에 달했다. 경기 초반부터 줄곧 비가 내렸지만 꿋꿋이 호투를 이어갔다.
1회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안타, 안치홍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잭 렉스에게 좌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헌납했다. 후속타자 전준우를 뜬공으로 잡고 한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정훈을 2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몸이 풀린 오원석은 4회 첫 타자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외에는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삼진과 범타로 막았다. 7회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SSG의 강우콜드게임승으로 끝났다. 오원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완투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오원석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새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를 대신해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시즌 첫 등판에서 공백을 말끔히 메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고척에서는 LG가 제구 난조 속에서도 5이닝 2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한 선발 아담 플럿코 활약 속에 2타점씩을 올린 오지환과 박동원의 화력을 가미해 키움을 7-1로 꺾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이재현, 김동엽, 호세 피렐라의 홈런 3방을 앞세워 한화를 7-6으로 꺾었다. 수원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는 KIA가 3-1로 앞선 4회초 우천으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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