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요구에 교사는 이의신청…학부모는 시위
[KBS 부산] [앵커]
교사들의 지속적인 학대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산 모 중학교 출신 A 양 사건을 감사한 부산시교육청이 이 교사들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징계가 과하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학생 부모는 학교 앞에서 폭력 교사를 엄하게 다스려 달라며 매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교사들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산 모 중학교 출신 A 양 부모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매일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 앞에서 가해 교사를 엄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경아/故 A 양 어머니 : "똑같은 일들이 혹시 또 다른 아이들한테도 후배들한테도 재연될 수도 있고, 제 딸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다시 알리려고…."]
지난해 8월, A 양 부모가 청구해 감사를 벌인 부산시교육청은 이 중학교 교사 두 명이 A 양에 대해 지속적인 학대를 했다고 인정하고 최근 중징계 처분 요구를 학교 측에 통보했습니다.
학교에도 교사폭력 관리 소홀로 기관경고를 했습니다.
교육청은 감사에서 A 양과 같은 학년이던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교사 폭력에 대한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김수엽/부산시교육청 장학사 : "경찰청과 협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거쳐 가지고 시기도 정하고 내용도 같이 정해 가지고 2차에 걸친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교사들은 교육청 중징계 요구가 과하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교사들은 KBS와의 통화와 문자에서 A 양이 학교 전교 회장이 된 이후 한 차례도 접촉한 적이 없으며, 학대한 적도 없다고 감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교육청은 31개 학교에 흩어진 전체 130명 학생 가운데 학부모가 조사 동의서를 제출한 53명이 설문조사에 응했고 이 가운데 38명이 교사 폭력에 대해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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