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밀반입한 마약 국내에 유통한 총책 검거...6명 구속
경찰이 중간 판매상으로 위장해 총책임자 검거
중국 오가는 보따리상 통해 마약 밀반입
[앵커]
중국에서 필로폰 등 다량의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한 중국인과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은밀히 거래되는 마약 특성상 구매자나 중간 판매상이 주로 검거됐는데 이번에는 국내 유통 책임자까지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잠복 경찰이 탄 차량이 외제 승용차 앞으로 접근합니다.
같은 시간, 외제 승용차 옆을 지나가던 남성이 갑자기 차로 달려가더니 운전자를 붙잡습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도 합세해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끌어낸 뒤 체포합니다.
체포된 운전자는 중국 국적 48살 이 모 씨로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책임자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중간 판매상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마약 거래의 특성상 구매자나 중간 판매상이 주로 검거됐지만, 이번처럼 유통 총책임자가 붙잡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경찰이 이미 검거한 중간 판매상으로 위장해 마약 구매 대금을 줄 것처럼 속여서 총책임자를 검거한 겁니다.
[안현민 /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 형사3팀장 : 저희가 돈이 있는 것처럼 (사진을) 보냈고, 그 보낸 돈의 양만큼 가짜 돈을 만들어서 마치 진짜 필로폰을 구매할 것처럼 행동해서 거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 등을 이용해 필로폰 등 마약을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판매책들은 SNS를 통해 구매자를 구한 뒤 주로 원룸 내 청소함과 건물 창틀 사이 등에 마약을 놓고 사라지는 이른바 '던지기'수법으로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용규 /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 형사과장 : (중국에서) 많은 양을 밀수입하면 적발될 수 있으니까 100g, 소량으로 밀수입하는 그런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씨 검거 당시 2,3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60여g을 현장에서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 씨와 판매책 등 6명을 구속하고 구매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