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신고도 소용없어…저화질 CCTV 보완 시급
[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한 일당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초동 대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납치 차량을 특정해야 했던 CCTV의 화질이 떨어져, 피해자를 제때 구하기 어려웠단 겁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납치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밤 11시 46분입니다.
그로부터 7분 뒤, 현장에 지구대 경찰관이 도착해 CCTV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차량 번호판을 확정한 건 그로부터 1시간이 지난, 12시 52분입니다.
경찰이 확인한 통합관제센터의 CCTV입니다.
차량으로부터 40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차량의 형태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주위가 어두운 심야 시간,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다목적용 CCTV에 번호판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은 건너편 도로에 있는 불법 주정차 단속용 카메라에서 번호판을 특정했지만, 이마저도 글자를 식별하기 어려워 1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피의자들은 피해자를 데리고 서울을 빠져나가 평택으로 향했습니다.
관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CCTV 중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조사를 보면 CCTV 네 대 중 한 대는 연식이 5년 이상 지났고, 200만 화소도 되지 않는 기계가 상당수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초동 조치를 위해 CCTV 화질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염흥열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예산과 연계된 문제이고요…단계적으로 CCTV가 커버하는 영역을 확대하는 활동도 필요할 것 같고."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CCTV는 만 6천여 개.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서 벌어졌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범지대 곳곳에 CCTV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강남 #납치 #저화질_CCTV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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