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방문 강행...與, 방사능 괴담 선동 반발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모레(6일)부터 사흘 동안 현지를 직접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방류 반대 여론을 고리로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방사능 괴담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의원들이 이번 주 후반 일본을 찾습니다.
사흘 동안 현지에 머물며 일본 당국에 오염수 관련 정보를 요구하고, 방류의 위험성도 적극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오염수는 빠르면 7개월, 늦어도 2년 후에는 제주 해역에 유입돼 우리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에 정부와 여당이 소극적인 만큼 제1야당이 대신 나서겠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발끈했습니다.
IAEA, 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맞는 절차를 따른다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정부 당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일본 현지 방문은 괴담 수준의 방사능 공포를 조장하기 위한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명분도 실리도 없는 후쿠시마까지 방문하겠다는 이유는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괴담 선동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고….]
원전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둘러싼 공방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으로 옮겨붙였습니다.
특히,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는 전날 한덕수 총리의 대정부질문 답변이 여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민주당은 한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와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고 몰아세웠고, 한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돌덩이를 치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부적절해서 당사자들과 국민들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유감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의도를 자꾸 곡해하지 마세요. 제가 돌덩이라고 한 것은 한일 간의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킨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치우려고 했다는 얘기를 한 겁니다.]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며, 고성이 오가자 급기야 김진표 국회의장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총리님께서는 윤관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부의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해 한 총리의 발언을 비틀었다며 엄호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진의가 분명한 발언을 두고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의 대일외교 등 국외 현안은 물론 양곡관리법 등 국내 쟁점을 놓고도 여야가 건건이 맞붙으면서, 4월 임시국회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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