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타자 훈련中 부상→1회 교체→퓨처스 FA 통한의 실책…NC의 비극적 결말

윤욱재 기자 2023. 4. 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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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실책이었다.

NC는 9회초 두산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상대했으나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퓨처스 FA로 영입한 한석현으로 마틴을 대체했지만 한석현은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결정적인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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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인태(왼쪽)가 NC전에서 8회말 2루타를 치고 3루에서 세이프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통한의 실책이었다.

0-0으로 팽팽한 승부는 그렇게 결판이 났다. 두산과 NC의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4일 잠실구장. 이날 양팀은 8회초까지 0-0으로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NC의 득점을 원천봉쇄했고 NC 선발투수 송명기 또한 사사구 6개를 허용하는 와중에도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했다.

두산은 8회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마침 김인태가 중견수 방향으로 안타를 날리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문제는 1루주자 양의지의 득점 여부. 이미 양의지가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기는 했지만 득점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중견수 한석현이 포구 실책을 했고 양의지는 2루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까지 밟을 수 있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NC는 9회초 두산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상대했으나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즌 전적은 1승 2패.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순간의 실책이 가른 승부였다. 사실 NC는 이날 중견수로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을 기용했으나 마틴은 1회말 한석현과 교체돼야 했다. NC 관계자는 "마틴이 경기 전 훈련에서 오른쪽 옆구리 근 긴장이 발생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을까.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퓨처스 FA로 영입한 한석현으로 마틴을 대체했지만 한석현은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결정적인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사실 한석현 뿐 아니라 NC 타선 전체가 완전히 침묵한 날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에게 삼진만 10차례를 당했고 특히 6회초 김성욱부터 7회초 한석현까지 5타자가 연속으로 삼진을 당하면서 돌파구 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NC로서는 실책도 실책이었지만 타선의 침묵도 아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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