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우승이 두려운 게 아닌가”…고개 숙인 이탈리아 명장, 할 말 잃었다 [MK김천]

“선수들, 우승이 두려운 게 아닌가.”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4차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1-25, 22-25, 23-25)로 패했다.

1, 2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순항한 흥국생명은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3, 4차전 내리 패하며 결국 5차전이 열리는 홈으로 가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6점, 김연경이 24점으로 활약했지만 웃지 못했다. 특히 4세트에 5점 이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우승이 두려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찬스를 놓쳐 아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아본단자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은.

일단 마지막 세트에 21-16으로 이기던 상황에서 이길 것만 같았는데 아쉽다. 도로공사에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수비가 훌륭하다. 배구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우승이 두려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찬스를 놓쳐 아쉽다.

Q. 김연경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는지.

연경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아쉬웠다. 1, 2차전은 괜찮았지만 이후 경기들에서는 블로킹이나 수비 디테일 부분이 아쉬웠다.

Q. 마지막 5차전만 남았는데.

이제 50 대 50이다. 홈에서 이기는 거 말고는 생각 안 한다.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많이 도와줄 것이다.

Q. 한국 배구는 유럽 배구와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은지.

완전히 다른 배구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를 졌기에 어떤 말을 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 공격이나 수비적인 부분에서 체력적인 차이도 있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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