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사면 논란’ 축구협, 이사진도 총사퇴

장한서 2023. 4.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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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승부 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4일 "부회장단과 사무총장, 전무이사, 분과위원장을 포함한 이사진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조만간 이들로부터 정식 사퇴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승부조작 등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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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확산 책임… 정몽규 회장 제외
이영표·이동국 부회장 등도 사임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승부 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4일 “부회장단과 사무총장, 전무이사, 분과위원장을 포함한 이사진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조만간 이들로부터 정식 사퇴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선임된 임원이 사퇴서를 낼 경우 수용 여부에 상관없이 사임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영표(왼쪽), 이동국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승부조작 등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했다. 사면 대상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했다.

이에 거센 반발이 일었다. 승부조작 사건의 당사자들을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유로 충분한 논의 없이 ‘기습’ 사면한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결국 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다시 열고 사면을 철회하는 ‘헛발질’을 했다. 축구협회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이영표, 이동국 축구협회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고개를 숙이고 사퇴했다. 이번엔 ‘꼬리 자르기’ 논란이 불거졌고,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졸속 사면 결정을 내린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물러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축구협회를 떠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과 함께 임원진 재구성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협회 행정이 마비되지 않도록 빠르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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