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제 유출 의심 성형외과 압수수색..."새벽 3시에도 생존"
범행 차량에서 주사기 발견…병원과 연관성 수사
"납치 3시간 40분쯤 뒤 피해자에게 마취제 주입"
피해자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살아 있었을 가능성
[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범으로 지목된 피의자 아내가 일하는 서울의 한 성형외과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범행에 쓰인 마취제를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피의자들이 마취제를 사용한 시각을 고려하면 경찰의 늑장 대응이 더욱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입니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 병원은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 모 씨의 아내가 간호사로 일하는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차량에서 마취제 성분이 묻은 주사기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 황 모 씨 등이 피해자를 납치하고 3시간 40분쯤 지난 지난 30일 새벽 3시 반쯤, 이 주사기로 피해자에게 마취제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를 충북 청주 대청댐까지 데려온 뒤, 코인과 현금이 든 계좌 정보를 알려달라며 주사기로 살해 위협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나온 이 진술이 맞다면 새벽 3시 넘어서까지 피해자가 살아 있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그런데 경찰이 전국 차량 수배 시스템에 범행 차량을 등록한 건 새벽 4시 57분쯤.
결국 경찰 대응이 더 빨랐더라면 이번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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