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논란’ 후폭풍…축구협회 이사진 총사퇴, 정몽규 회장은 뒤로 숨어
[앵커]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논란'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한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 등 축구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정몽규 회장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승부조작 가담자 등 무려 100명을 기습 사면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아 전면 철회한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이영표와 이동국 부회장은 현장에서 사면안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가장 먼저 사퇴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SNS를 통해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팬들의 모든 질책을 통감한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동국 전 부회장 역시 경기인 출신으로서 경험을 자신있게 말씀드려 사면안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며 동반 사퇴했습니다.
40대 부회장단의 1차 사퇴 이후 축구협회 이사진 전원은 일괄 사퇴하기로 입장을 정했습니다.
[박경훈/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 "사면에 대한 판단은 상당히 사려깊지 못했고 경솔했다는 것,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합니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도 이사진에 포함돼 있어 대표팀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전 이사 : "이건 사실은 축구인들의 잘못이에요. (축구협회 수뇌부가) 너무 정무 감각이 떨어진다.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집행부가 마비된 상태인 가운데 폐쇄적 의사결정을 진행한 정몽규 회장은 사실상 홀로 남은 상황.
책임감을 통감하지 않으면서 언제까지 한국 축구 수장으로 버티고 있을 지 지켜볼 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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